여름엔 소설이 강세

2018-07-04     박장미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여름 휴가철이 끼어있는 7~8월에는 소설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가 4일 발표한 지난해 월별 소설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7월과 8월 판매량이 두드러진다.

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3년간 이 기간 소설 판매량은 각각 20만3000권, 30만3000권, 36만9000권으로 점점 증가세를 보였다. 문학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양상이다.

이 트렌드는 충청지역 공공도서관 대출순위에서도 나타났다.

공공도서관 빅데이터 플랫폼 '도서관 정보나루'에서 지난해 7~8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지역 대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기대출도서 목록 1~10위의 대부분을 소설이 차지했다.

1위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었고 한강의 ‘채식주의자’,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 받을 용기’가 2~4위로 뒤를 이었다.

5위에 오른 이기주의 에세이 ‘언어의 온도’를 제외하고 6위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7위 정유정의 ‘종의 기원’, 8위 김영하의 ‘오직 두사람’, 9위 손원평의 ‘아몬드’, 10위 한강의 ‘소년이 온다’ 등 목록은 소설이 강세를 보였다.

예스24 관계자는 “소설이 여름에 특히 강세를 보이는 것은 휴가기간에 읽을 만한 긴 호흡의 책을 찾는 독자들이 늘기 때문”이라며 “작가들 또한 이 시기를 겨냥해 신작을 출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소설 판매량 증대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서점들도 관련 이벤트와 기획전을 마련하는 등 마케팅에 분주하다.

예스24는 SF와 판타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나 드라마 원작소설 등 여름에 읽기 좋은 소설들을 소개하고 해당 도서를 포함해 3만5천원 이상 구매하면 텀블러를 증정하는 '더위를 식히는 한여름 밤의 소설'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또 오는 12일부터 한국 소설을 추천하고 김금희, 최은영 작가의 작품 속 문장을 새긴 유리컵을 증정하는 '한국 소설 특별전'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박장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