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름휴가는 충북으로~

박선희 충북도 관광마케팅팀장

2018-07-31     박선희

무더위가 절정이다. 계속되는 폭염을 피해 도시의 일상을 벗어나 시원한 바다바람을 맞으며 휴가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전국의 해수욕장은 몸살을 앓고 있다.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한 해수욕장의 진풍경은 여름 휴가철마다 등장하는 뉴스의 단골소재다.

반면, 충북의 여름엔 여유가 있다. 소백산과 월악산, 속리산 등 3대 국립공원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인 충주호와 대청호가 있다 보니 바다보다 시원한 숲과 계곡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숲 그늘 아래 여유를 만끽하며 힐링 할 수 있는 캠핑장과 자연휴양림도 163개소나 된다.

뿐만 아니다. 포도와 복숭아,옥수수 등 풍성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까지 가득한 지역의 다양한 축제와 탄금호의 시원한 물줄기아래 펼쳐지는 충주 호수축제, 아름다운 청풍호를 배경으로 한류스타와 뮤지션들이 함께하는 한밤의 로맨틱한 제천 국제음악영화제, 최고의 청정지역인 괴산의 시골마을에서 열리는 올갱이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줄 활쏘기와 클레이사격, 숲속을 가로 지르는 짚라인과 알파인코스터, 비봉산 정상을 향해 질주하는 산악관광모노레일, 파란 하늘을 벗 삼아 힘차게 날아오르는 패러글라이딩, 남한강 물살을 가로 질러 자연과 하나되는 래프팅 체험은 짜릿함까지 더해 준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산사의 문화프로그램과 템플스테이를 추천한다. 특히,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법주사에서는 토요일 ‘사시락락’ 체험이 무료로 진행된다. ‘역사를 돌아보는 한 걸음’을 주제로 명상체험과 역사토크쇼, 산사콘서트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그 중 산사콘서트는 프로그램의 백미다. 밤 하늘 달빛아래 울려 퍼지는 팔상전의 아름다운 풍경소리는 그 어떤 오케스트라보다도 장엄하게 느껴진다.

여름휴가면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바로 먹거리다. 제천의 약채락, 속리산 산채정식, 수안보의 꿩요리, 단양의 마늘정식, 옥천영〮동의 생선국수와 도리뱅뱅은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꿀꺽 넘어가게 만드는 충북의 대표 음식이다.

최근에는 지역의 농업인들이 직접 재배한 신선한 농산물들로 정성껏 차려진 농가 맛집도 주목받고 있다. 농가 맛집의 소박하지만 건강하고 정갈한 웰빙 밥상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어떤 곳은 몇 달전부터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높은 인기다.

충북의 핫 플레이스 몇 곳도 소개한다. 지난해 문을 연 단양의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벌써 70만명이 넘게 다녀갈 정도로 최고 명소다. 절경인 남한강 절벽위에 위치해 그야말로 만천하가 발 아래 펼쳐진다. 빛 테마파크 충주 라이트월드는 매일 밤 아름다운 클래식과 함께 펼쳐지는 빛의 향연이 환상적이다. 수령이 수백년에 달하는 1400여 그루의 울창한 송림숲에 위치한 영동 송호관광지는 캠핑뿐만 아니라 물놀이와 카약까지 즐길 수 있어 여름철 가족여행지로는 그만이다.

과거 단양팔경과 수안보, 속리산으로 인식되어 온 충북관광은 최근 수년동안 몰라보게 달라졌다. 스카이워크와 패러글라이딩, 라이트월드와 빛터널, 모노레일과 청풍랜드, 산막이옛길과 세조길, 와인과 국악 등 지역의 수많은 자원들과 융합하며 더욱 다양하고 풍부해졌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게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 이라고 했다. 올 여름엔 가깝고 여유로운 충북여행으로 지역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함께 내 삶의 쉼표를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만약, 올 여름휴가를 어디로 떠날지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면 정답은 ‘충북’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