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호인(305)/ 충북도청 탁구 나이스동호회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똑딱...똑딱...똑딱”
경쾌한 소리에 맞춰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의 눈동자도 공을 따라 좌우로 움직인다. 랠리가 지속되고 길어질수록 선수들은 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한다. 탁구는 집중력을 높이는데 최고의 스포츠다. 동호회 선수별로 등급이 여러 부분으로 나뉘지만 선수들은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고 즐긴다.
운동을 좀 해본 사람은 안다. 아무리 좋은 운동도 ‘매일 꾸준히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 한표를 던진다. 마음만 먹으면 탁구는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충북도청 탁구 나이스동호회는 그런 면에서 최고의 팀이다.
나이스 동호회가 결성된 건 1991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진짜 ‘초자’들끼리 모여 동네 탁구를 하던 것이 발전을 거듭해 3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동호회로 자리 잡았다.
오병일 회장은 “처음 동호회가 만들어졌을 땐 주먹구구식 이었다. 우리끼리 모여서 탁구랍시고 기초도 없이 열심히 라켓만 휘들렀던 기억이 난다”며 “그러다가 탁구대회에 출전하면서 강사급 실력자를 영입해 훨씬 전문적으로 동호회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엔 무작정 그냥 대회에 참여했다. ‘안 되면 말고’식의 사고에서 벗어난 것은 동우회원들의 승리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고 선수급 강사의 조언에 따라 세분화 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최근 코로나19확산에 따라 올해 경기는 모두 취소됐다. 그에 따라 동호회 활동도 뜸한 편이다.
오 회장은 “예전에는 공간이 없어서 복도나 빈 공간을 찾아서 탁구를 했다”며 “하지만 요즘엔 코로나19로 탁구활동 자체가 금지되고 있다. 하루 빨리 이 사태가 종식돼 동호회원들간 교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이스 동호회는 지난해 9월에 열린 뉴시스배 직장탁구대회에서 단체전 3위에 입상했다. 또 지난해 3월 충북도청, 충북교육청, 청주시청, 식약처 등 4개 기관 64명이 참여한 교류전을 치렀고, 2018년 11월 충북도-시군 탁구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오 회장은 “모든 도청 공무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일선에서 갖은 고초를 겪으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시는 의료진들에게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그나마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엄재천 기자
◇충북도청 탁구동회회 명단(36명)
△회장 오병일 △부회장 이택수 △총무 이상영, 유영중 △회원 신성영, 홍순덕, 권선욱, 박기순, 정진설, 이나겸, 김병태, 김덕희, 김동일, 김선환, 김연경, 김현섭, 김홍순, 박경선, 박선규, 안남호, 윤방한, 이기성, 이봉규, 이세희, 이연수, 이재국, 이정숙, 이종수, 이준식, 이혜구, 장현호, 정윤상, 최은, 한주환, 김연호, 홍제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