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81개 신협, 올 상반기 적자
신협중앙회 전자공시... 50% 이상이 적자운영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북지역 신용협협동조합 대부분이 올해 상반기 적자운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신협중앙회에 전자공시된 충북지역 81개 신협의 올 상반기 운영성과 결과 청주지역 39개, 충주 12개, 제천 5개, 음성 5개, 괴산 5개, 보은 3개, 옥천 4개, 영동 3개, 진천 2개, 단양 2개, 증평 1개 신협 가운데 50% 이상이 적자운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 A신협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2억3500만원, 지난해 같은기간 마이너스 17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손실) 측면에서도 올 상반기 마이너스 2억4600만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마이너스 19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률만 따지면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242%, 영업이익에서는 마이너스 1224%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A신협 지점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충주지역의 한 신협 주요경영지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본의 유동성 비율은 142.31%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72.73%였던 것이 2배 이상 유동성 비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정자산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20.43%였던 것을 올 상반기 18.89%로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성에서 직원 1인당 당기순이익은 올해와 지난해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직원 1인당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600만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마이너스 300만원이었다.
지역 신협의 부실대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올 상반기 신협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대출금이자 미입금으로 연체 중인 조합원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협에 따르면 대출금 이자가 3개월 이상 연체되면서 제대출대손충담금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협 측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7월 이내로 회수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현상들은 여러 곳의 신협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괴산지역의 한 신협에서도 2명의 조합원으로부터 대출건이 연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립예탁대월 이자가 연체되면서 보통대출 만기연장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협 측은 원금 및 이자연체로 인해 이들 조합원에 대해 건전성 회수의문으로 분류했다.
신협 관계자는 “회수의문으로 분류되어 대손충당금 보정으로 인해 조합에서는 5월말 기준 당시순손실이 발생했다”며 “이자입금 독촉 등으로 연체 채권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지역 신협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른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대출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은 예전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협중앙회 충북본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적자운영을 한 것은 아니다"며 "충북신협은 올 7월 20일 기준 81개 조합 중 2020년 상반기 홈페이지 공시조합은 36개 조합(44%), 미공시 조합 45개(56%)로 44%의 통계를 가지고 대부분이 올해 상반기 적자운영을 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북지부에서 조합의 6월말 재무현황을 취합한 결과 흑자조합은 50개(62%)이고, 손실조합은 31개(38%)로 충북신협 전체로는 41억7100만원의 흑자를 냈다"고 덧붙였다. 엄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