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호인(313)/ 옥천 문정문학회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옥천군은 현대시의 거장 정지용(鄭芝溶·1902∼1950) 시인의 고향인 만큼 주민들의 문한적 이미지가 높고 문화 활동이 많은 지역이다.
50세 이상 고령의 나이로만 구성된 문정문학회(회장 이남규·81)는 그들의 인생 깊이만큼 시와 수필의 감수성 또한 뛰어난 동호회다.
매년 회원들의 작품집을 출판하는 이들의 활동을 소개한다.
문정문학회는 지난 2015년 23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창립했다. 이들은 매달 1회 ‘작은 이야기 모임’을 만들어 회원들 간의 정보교류와 작품소재를 공유하기도 한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8일 문정문학의 다섯 번째 ‘물의안부’ 출판기념회와 문학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문집에는 시 92편과 수필 39편 등 총 131개의 작품이 담겨 있다. 지역에서 소규모로 활동하는 문학단체모임 중에서는 많은 활동에 속하는 문학 모임인 것이다.
일반적인 문학모임들은 1년 성과로 지자체에 발표하는 작품은 100편 미만인 수준이다.
옥천군도 활동성이 좋은 동호회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사업비 300만원을 지원해 문학집 발표를 돕고 있다.
특히 문정문학회 회원들은 등단을 이룬 시인과 수필가들이 7명이나 된다. 비록 명성이 높은 이름난 등단은 아니지만 이들의 활동에는 전혀 문제가 되질 않는다.
이들은 매주 열리는 옥천군평생학습원의 문학창작 프로그램에도 회원모두가 참여해 공부의 열을 높이고 있다.
높은 참여율과 등단의 성과는 평생학습원의 도움이 큰 셈이다.
이남규 회장은 “문정문학의 회원들은 모두 열심히 노력하는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자부한다. 어떠한 성과보단 표출하기보단 서로 작품을 공유하고 주제를 논의하는 건강한 모임의 연속으로 볼 수 있다”며 “옥천을 대표하는 정지용 시인의 후예답게 건강한 문학 활동을 키워나가는데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한해 시와 수필 창작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문정문학회 회원들의 식지 않는 문예 창작 활동에 격려와 박수를 보낸 드린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회장의 역할을 충실이 하겠다”라고 전했다.
문정문학회는 연중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참여 문의는 박근석 총무(☏010-9874-0471)로 하면 된다. 옥천 박승룡 기자
△회장 이남규 △총무 박근석 △김기완 △김명희 △김숙희 △나숙희 △박순이 △배정옥 △백미영 △서정미 △신정아 △신한서 △영종만 △오희숙 △이선근 △이흥주 △장은영 △정서영 △정애옥 △진장화 △최환철 △한문수 △황순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