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농사정보] 벼 태풍이후 관리대책

2020-09-15     엄재천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벼

▶태풍이후 관리대책

논둑이 무너진 논은 논물이 마를 경우 수량과 미질에 영향을 주므로 갈개 막기 등으로 논물을 유지한다.

변색립 피해 논은 논물 걸러대기와 영양제(4종복비) 살포 등으로 벼 뿌리 및 잎의 활력을 증진시켜 회복에 도움준다.

황숙기 이후 도복된 벼는 서둘러 수확하거나 물이 일찍 빠진 논은 뒤집기 하여 말린 후 수확해 쌀 품질 저하를 방지한다.

황숙기에 도복된 벼를 방치할 경우 수량이 19% 감소되나 묶어 세우거나 제쳐줄 경우 10% 감소된다.

▶후기 논 관리

중만생종 벼는 호숙기로 동화작용으로 잎에서 생성된 전분을 이삭으로 이동, 축적하는 시기이므로 물 걸러대기 및 깨끗한 물로 공급이 필요하다.

- 벼가 익어갈 때에는 뿌리의 활력 및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기 쉬우므로 산소공급을 위하여 물을 2~3㎝로 얕게 대거나 물 걸러 대기를 실시한다.

중생종 벼 완전 물떼는 시기는 기상, 토성 등에 따라 다르나 충분히 여뭄을 위해서는 출수 후 30~40일경이 적기다.

- 물떼는 시기가 적기보다 빨라지면 벼알이 충실하게 여물지 못하고 청미, 미숙립 등 불완전미가 증가하여 수량과 품질이 저하된다.

▶적기 수확 및 건조

벼의 수확 적기는 외관상으로 충분히 익고 산물수매벼는 수분함량이 25% 이하일 때 수확하고, 자가 건조시에는 90% 이상 익었을 때 수확한다.

- 벼를 너무 일찍 수확하면 청미, 미숙립이 증가하고 늦게 수확하면 동할립, 기형립, 피해립 등이 증가해 완전미율이 떨어진다.

수확 시기는 품종의 숙기 또는 출수기에 따라 다르나 중생종은 출수 후 50~55일, 중만생종 및 만식재배는 출수 후 55~60일이 수확 적기다.

벼 건조 시 건조공기의 송풍량, 온도와 습도, 건조 중 자리바꿈이 중요하다.

- 건조공기의 송풍량이 많을수록, 건조온도가 높을수록, 습도가 낮을수록 건조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지만 처리가 지나칠 경우 동할미 발생 증가로 도정 시 싸라기가 많아져 수량이 저하된다.

수확한 벼는 수분함량이 22~25% 정도이므로 온도변화에 따른 호흡량을 억제할 수 있는 안정 수분함량(약 15%)까지 건조시킨다.

- 물벼의 수분함량이 20% 이상일 경우 8시간 이내, 수분함량이 26% 이상인 물벼 경우는 변질이 빨라지므로 4~5시간 이내 건조작업 실시한다.

수확한 벼는 높은 온도에서 말리면 품질이 나빠지므로 일반용은 45~50℃에서 종자용은 40℃ 이하의 온도에서 서서히 말리도록 한다.

- 고온 건조 시키면 단백질 응고 및 전분의 노화 등으로 밥맛이 떨어지고 생명력이 상실되어 종자의 발아율이 낮아진다.

- 건조온도를 55℃ 이상 높이면 동할립 증가, 식미 감소 발생한다.

저장기간 중 호흡을 억제시키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하여 저온저장은 벼의 수분함량을 15%내외, 저장온도 10~15℃, 상대습도 70~80%정도 유지시켜 준다.

* 준 저온저장은 수분함량 15.5~16.5%, 저장온도 20℃이하다.



◇밭 작물

▶콩

논에 심은 콩은 습해를 받기 쉬우므로 집중 강우와 강풍에 대비 배수로를 정비하고 생육이 부진하면 조기 회복을 위해 요소 엽면시비를 한다(0.5~1%).

콩 진딧물이 발생한 지역은 수확 18일 전까지 3회 이내로 적용약제를 뿌려 방제하도록 한다.

개화가 끝난 콩은 탄저병, 잎줄기마름병, 콩나방 등을 적용약제를 뿌려 잎자루, 꼬투리에 피해가 없도록 한다.

▶밭작물 수확

(땅콩) 조숙종은 9월 중순~하순, 만숙종은 9월 하순~10월 상순이므로 적기에 수확을 실시한다.

* 수확은 반드시 첫서리가 오기 전에 끝내야 한다.

- 너무 일찍 수확하면 생육기간이 부족해 미숙한 꼬투리가 많아 수량 및 품질이 떨어지고, 너무 늦게 수확하면 과숙협이 많아져 땅속에서 떨어지는 꼬투리가 많게 된다.

- 저온 창고에 저장은 저장온도 10~15℃, 종실 수분 6.5~8.5%, 상대 습도를 56~69%로 유지시킨다.

* 장기간 종실 발아력 유지를 위해 상온에서 저장하는 경우는 종실의 수분을 10% 내외, 상대 습도 65% 이하로 협실 채 저장한다.

(수수, 기장, 조, 율무 등) 수확기에 접어든 밭작물은 적기에 수확해 뒷그루 작물의 파종이 늦어지지 않도록 한다.

* 뒷그루 작물은 밀, 보리, 귀리, 마늘, 완두, 양파, 봄무, 조사료 등이다.

- 수수는 일반적으로 9월 중순~10월 상순이 수확적기이며 콤바인으로 수확할 때는 씨알의 수분 함량이 13%까지 낮아질 때 수확한다.

- 기장은 수확시기가 늦어지면 싸라기의 발생률이 높아 도정수율 및 품질 저하 원인이 되므로 출수 후 40일경 수확한다. 충북농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