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가 전기자동차 수급에도 영향

작년·재작년 사업물량 소진됐는데... 올해는 물량 남아 있어

2020-09-21     엄재천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코로나19 여파가 전기자동차 수급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에는 도내 전기자동차 수급물량이 각각 847대와 1188대로 모두 조기 소진됐지만 올해는 9월 현재 전기승용차가 199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청주시를 비롯해 도내 시·군에 보급할 사업물량은 전기승용차 800대, 전기버스 8대, 전기화물차 478대로, 전기버스 8대는 소진됐지만 전기승용차는 199대가 아직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도 관계자는 “요즘 전기화물차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 올해 추경에 478대를 증액했다”며 “전기승용차도 남아있는 물량은 소진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작년하고 재작년에는 물량이 모자랄 정도로 경쟁률이 심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차 가격이 부담스러운지 당첨이 됐어도 선뜻 구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삶이 팍팍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열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코로나19 탓에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전기화물차 수요는 늘고 있고 전기자동차 수급도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