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농사정보] 밭작물 보리·밀 파종

2020-09-21     엄재천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벼

▶후기 논 관리

완전 물떼는 시기는 기상 등에 따라 다르나 충분한 여뭄을 위해서는 출수 후 30~40일경이지만 토성에 따라 최대한 늦게 떼는 것이 좋다.

- 물 떼는 시기가 적기보다 빨라지면 벼알이 충실하게 여물지 못하고 청미, 미숙립 등 불완전미가 증가하여 수량과 품질이 저하된다.

- 물을 너무 늦게 떼면 수확작업이 늦어져 깨진 쌀이 많이 발생한다.

- 늦게 심어 출수 시기가 9월 초순으로 늦을 때는 출수 후 40일에 완전 물 떼기 실시한다.

벼의 쓰러짐이 발생하면 수발아 되거나 수량과 품질이 저하되고 콤바인 수확작업에 불편을 주므로 물관리 및 사후대책이 필요하다.

- 쓰러진 벼는 가능한 빨리 4~6포기씩 묶어 세워 주고 황숙기에 있는 벼는 반대편으로 제쳐주어 말린 후 조기 수확한다.

▶적기 수확 및 건조

벼의 수확 적기는 외관상으로 충분히 익고 벼는 수분함량이 25% 이하 일 때 수확한다.

- 벼를 너무 일찍 수확하면 청미, 미숙립이 증가하고 늦게 수확하면 동할립, 기형립, 피해립 등이 증가하여 완전미율이 떨어진다.

수확 시기는 품종의 숙기 또는 출수기에 따라 다르나 조생종은 출수 후 45~50일, 중생종은 출수 후 50~55일, 중만생종은 출수 후 55~60일이 수확 적기다.

콤바인 벼 베기를 할 때 너무 이른 아침에 수확하면 이슬 등으로 수분이 많아 환풍기가 막히거나 작업에 어려움이 생기므로 너무 이른 아침은 피하도록 한다.

콤바인 작업 속도가 과도하게 빠르면 탈곡통에 투입되는 벼의 양이 많아져 회전수가 올라가 벼알이 깨지는 등 미질이 떨어진다.

- 적당한 탈곡통 회전수는 1분에 500회전, 채종용은 300~350 회전이 적당하다.

수확한 벼는 수분함량이 22~25% 정도이므로 온도변화에 따른 호흡량을 억제할 수 있는 안정 수분함량(약 15%)까지 건조시키고 과도하게 건조시키지 않도록 한다.

- 물벼의 수분함량이 20% 이상일 경우 8시간 이내, 수분함량이 26% 이상인 경우는 변질이 빨라지므로 4~5시간 이내 건조작업을 실시한다.

- 높은 온도에서 말리면 품질이 나빠지므로 일반용은 45~50℃에서 종자용은 40℃ 이하의 온도에서 서서히 말리도록 한다.

벼 건조 시 건조공기의 송풍량, 온도와 습도, 건조 중 자리바꿈이 중요하다.

- 건조공기의 송풍량이 많을수록, 건조온도가 높을수록, 습도가 낮을수록 건조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지만 처리가 지나칠 경우 동할미 발생 증가로 도정 시 싸라기가 많아져 수량이 저하된다.

장기간 저장하고 저장기간 중 호흡을 억제시키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하여 벼의 수분함량을 15%, 저장온도 10~15℃, 상대습도 70~80%정도 유지시켜 준다.

◇밭 작물

▶밭작물 수확 및 관리

(땅콩) 조생종은 9월 하순, 만생종은 9월 하순~10월 상순으로 적기에 수확을 실시하고 반드시 첫서리가 오기 전에 끝내야 한다.

- 너무 일찍 수확하면 생육기간이 부족하여 제대로 꼬투리가 여물지않아 수량 및 품질이 떨어지고 너무 늦게 수확하면 꼬투리가 땅속에서 많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 수확 후 저장할 때에는 저장온도 10~15℃, 종실 수분 6.5~8.5%, 상대습도를 56~69%로 유지시킨다.

* 장기간 종실 발아력 유지를 위해 상온에서 저장하는 경우는 종실의 수분을 10% 내외, 상대 습도 65% 이하로 협실 채 저장한다.

(고구마) 고구마의 수량은 9월 하순까지 거의 결정이 되고 그 이후의 수량증가는 미미하므로 9월 하순부터 10월 상·중순까지 수확을 해야 한다.

- 저장을 하거나 전분용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10월 이후 전분가가 높은 시기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 고구마는 10℃ 이하의 낮은 온도에 접하면 저장성이나 싹트는 힘이 낮아지므로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수확작업 완료한다.

- 아물이(큐어링)처리는 수확 후 1주일 이내에 온도 30∼33℃, 습도 90∼95%에서 4일 정도 실시하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통기가 잘되는 창고에서 10∼15일간 예비저장을 한다.

- 고구마의 본 저장은 온도 12∼15℃, 습도 85~90%다.

▶보리·밀 파종

안전다수확 재배를 위하여 월동 전에 잎 5∼6개가 나올 수 있게 지역에 알맞은 적기에 파종하도록 한다.

재배 지역별로 품종선택 시 추위 견딜성, 익음때, 용도, 내재해성, 내병성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보리·밀 파종은 토양 산도 pH가 6.5~7.0이 되도록 농용석회를 10a당 150~200㎏을 시용하고 퇴구비는 10a당 1500㎏ 정도 시용 한 후 갈아 준다.

종자로 전염하는 깜부기병, 줄무늬병 등이 있는데 예방을 위해 파종 3일전 종자소독제를 이용하여 종자 1㎏ 당 2.5g을 종자표면에 골고루 묻도록 잘 섞어 준다.

적정 파종량은 맥종별, 지역별에 따라 10a당 13~20㎏이고 세조파 재배는 10~14㎏를 파종하며 만파할 때는 증량 파종한다.

▶풋거름 작물 파종

콩과 풋거름 작물인 헤어리베치는 파종 시기가 늦으면 발아가 늦고 잘 자라지 못해 겨울나기가 어려우므로 중·북부 지역은 9월 하순, 남부 지역은 10월 상순까지 파종한다.

- 일반적인 파종량은 10a당 6~9㎏ 정도이며 보리 등 맥류와 섞어서 파종 할 때는 맥류 7㎏과 헤어리베치 4㎏을 섞어서 파종한다. 충북농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