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호인(331)/ 충북경찰청 야구동호회 ‘포스위너스’

2014년 창단…젊은 경찰관 야구로 ‘하나’ 리그 상위권 성적에 ‘충북경찰 알리미’도

2020-11-02     이도근
충북경찰청 야구동호회 ‘포스위너스’ 회원들이 지난 13일 직지리그 경기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사람을 하나로 묶는데 야구만한 것이 없다. 야구팬 아닌 사람을 찾기 힘든 우리나라에선 더욱 그렇다. 한 해 800만명 이상의 관중이 동원된다는 수치가 증명하듯 야구는 ‘국민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다.

충북경찰청 ‘포스위너스’는 알면 알수록, 하면 할수록 매력이 넘치는 야구, 그 자체를 즐기는 동호회다. 2014년 충북청 기동대 행정반에서 근무하던 이재오 감독(청주상당경찰서 정보과·경위)이 중심이 돼 충북청 경찰관 기동대 소속이나 소속이었던 젊은 경찰관들이 ‘야구’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

현재는 공과 배트, 구장이 있다면 하루 종일 야구를 즐길 수 있는 23명의 경찰관들과 현도중 김영민 감독 등 3명의 전문 야구인 코치들이 포스위너스에 참여하고 있다.

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관의 업무 특성으로 평일에는 훈련이 힘들지만, 주말을 이용해 틈틈이 훈련과 경기를 하고 있다. 주말 사회인 야구리그에도 참가, 공무원과 기업체, 단체 등 지역사회와 친목과 우의를 다지며 ‘충북경찰 알리미’의 역할도 하고 있다.

야간·비상근무 등으로 완전한 팀 전력을 내보이지 못하지만 이들의 야구 열정은 매년 좋은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창단 이듬해 2015년 청원야구연합회 직장인리그에서 3위를 기록하더니 2016년과 2017년에는 이 리그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현도리그3위, 지난해 단재리그 2위 등에 이어 토너먼트 대회인 2회 충북 직장·공무원 생활체육 야구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도 뽐냈다. 올해는 직지리그에서 6승1무3패로 4위를 달리고 있는데, 다른 팀보다 두 게임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1~2점 뒤져있어 우승에 근접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위너스가 창단부터 내건 다짐이 있다. ‘게임 후 절대 회식불가’다. 회원 다수가 자녀 돌봄이 필요한 젊은 층이기 때문이다. “여타 야구동호회처럼 주말 경기 후 회식까지 하고 귀가하면 가족들의 따가운 눈초리로 오래 야구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다짐한 사항”이라는 게 이 감독의 귀띔이다.

이 감독은 “기동대 근무 때 각자 글러브 하나씩 구입해 캐치볼만 하다가 창단을 결심했을 때가 생각난다”며 “오래 야구하자는 다짐처럼 충북경찰의 역사와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팀이 되고자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이재오 포스위너스 감독

 

●회원 명단
△이재오(감독·상당서 정보과) △장동석(총무·흥덕서 경무과) △김경택(충북청 형사과) △김종선(〃 생활안전) △박준원(상당서 보안과) △박현재(충북청 2기동대) △서종덕(〃 여성청소년과) △이원구(〃 1기동대) △이재훈(청원서 생활질서) △정창진(보은서 삼승파출소) △조정형(충북청 교통조사) △진상기(충주서 여청수사팀) △임병주(충북청 지능범죄수사) △이흥준(흥덕서 형사과) △한국(충북청 수사과) △임호성(〃 청문감사담당관실) △전영호(〃 교통과) △김완수(상당서 용암지구대) △안남수(충북청 홍보담당관실) △민간 코치 김영민·박정규·조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