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수놓은 옥천 야행 ‘성료’… 3600명 방문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옥천군이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구읍일원서 개최한 ‘문화제 야행’이 3600명이 참여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10일 군에 따르면 문화재청 공모행사로 진행된 ‘문화제 야행’은 사업비 2억1000만원을 들여 지역문화유산을 활용한 향유 프로그램으로 정지용문학관, 옥천향교, 옥주사마고, 육영수 생가 등을 연계해 진행했다.
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연과 마켓, 야시장 등 관람객이 몰리는 행사는 취소했고 비대면 행사가 가능한 전시회와 관람행사 등을 위주로 진행했다.
특히 이번 문화재 야간특별개방은 화려한 야경으로 인기를 끌었다.
정지용문학관에서 육영수생가까지 네온사인이 구름을 연상하는 빛으로 수놓고 닫혀있던 문화재를 조명과 함께 즐기는‘야경(夜景)’과 함께 문화유산 40여점이 전시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성우 김기현씨가 행사에 참여해 구읍의 문화재 기행 등을 온라인 유튜브로 생생하기도 했다.
스탬프 투어 신청자는 2000명이 넘어섰고 소원지와 문화유산 키트체험에 1600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주민 김윤정(37·옥천읍)씨는 “옥천에서 살아온 지 30년이 넘었지만 옥주사마소가 어딘지도 몰랐는데, 이번 야행으로 아름다운 조명과 함께 관람하니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황수섭 문화관광과장은“코로나 여파로 행사규모가 대폭 축소되어 다양한 행사와 먹거리 등을 제공하지 못해 아쉬운 점이 남는다.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행사로 문화재야행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박승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