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력 46년, 이영미 작가 열 한 번째 개인전

수묵담채화·훈민정음판본체 등 28점 선보여

2020-11-30     김미나
이영미 작가의 수묵담채화 ‘마음부엉이’. 45×50cm.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서력 46년, 서예가 이영미(61‧사진)씨의 12회 개인전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전’이 3~5일 청주문화관 1전시실에서 열린다.

앞서 이 작가는 지난 9월 서울 인사동 아리수갤러리에서 10회 개인전을 열었다. 당시 전시회는 서울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리 2.5단계에 따라 10명 이상 갤러리 입장이 어려웠음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 같은 성과로 이 작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의 비대면 문화예술활성화 전시작가에 선정돼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문과 한글, 문인화 등 서예의 전 분야를 작가의 개성으로 소화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시서화(詩書畵) 일치를 지향하는 이 작가는 부엉이를 소재로 한 수묵담채화를 비롯해 창작시를 소재로 한 훈민정음판본체, 맹자의 천장강대임어시인야를 예서(隸書)로 표현한 작품 등 총 28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디지털 문화콘텐츠로 다시 제작된다. 작가 인터뷰와 함께 이 작가의 첫 개인전 작품 궁체고문정자 10폭 병풍과 프란체스코 교황의 행복 10계명 등이 콘텐츠에 담긴다.

원광대 동양대학원 서예문화학과를 수료하고 서울사이버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서예가로, 문화예술교육 기획자로, 여성활동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서예대전·단재전국서예대전·충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충북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운영위원, 세계서예문자서예대전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그의 한글 작품은 충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에서 매입했고 고등인문미술교과서와 미술지도서에 3년(2011~2013년) 동안 수록됐다.

이 작가는 전시 기간 동안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과 인근 성안길 상점에 작품이 담긴 포스터캘린더와 탁상캘린더를 배포할 예정이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