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호인(356)/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 펼쳐

충북초등초기문해력교육연구회

2021-02-03     지영수
박지희 청주 죽림초 교사가 충북초등초기문해력교육연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막둥이와의 읽기 데이트’ 주제의 세미나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학습부진아 지도, 왜 계속 실패하지’, ‘내가 모르는 방법이 있는 건가’라는 고민을 해 오다 ‘읽기따라잡기 연수’를 만나 해결의 길을 찾아가는 교사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2016~2017년에 걸쳐 1기 읽기따라잡기 실행 연수를 받은 교사들이 2018년 ‘충북초등초기문해력교육연구회’(회장 진영준 괴산 명덕초 교사)를 만들었다.

이들은 1년 동안 90시간의 실행 연수를 받고, 읽기따라잡기 전문가 과정 이수증을 받아도 아이마다 다른 양상을 보이는 문제를 여전히 혼자서는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따라 꾸준히 사례를 나누면서 같이 해결책을 찾고, 초기문해력교육에 관한 이론들을 함께 공부해 보기로 뜻을 모았다.

현재 3기 연수를 받은 교사들까지 29명의 회원이 모여 함께 고민을 나누며 열공이다. 주된 활동은 3가지로 나뉜다.

첫째, 초기문해력교육에 관한 이론적 배경을 넓히기 위해 월 2회 세미나를 연다. 여러 나라의 읽기교육 이론을 나누고, 다른 문해력교육 관련 연구회에서 활동하는 교사에게 강의를 듣기도 한다.

둘째, 각자 지도하고 있는 아동의 사례를 동영상 기반으로 나누면서 지도방법을 함께 고민해간다. 한 번에 한 아이씩 지도할 수밖에 없는 개별화 교육의 특성상 많은 임상의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어려워 사례 나눔을 통해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셋째, 충북 읽기따라잡기 기초실행과정 연수를 계획해 함께 준비하고 실행에 옮긴다. 2020년에는 도내 5개 권역에 10시간의 연수를 마련, 11명의 회원이 강사로 활동했다. 이 연수를 통해 초기문해력의 중요성을 많은 교사에게 알렸다.

초등 1학년 교실. ‘학생들의 출발점이 비슷할 것’이라고 가정한 하나의 교육과정이 아이들을 기다린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크게는 5년가량의 문해력 발달 격차가 있는 아이들이 한 교실에서 공부를 시작한다.

교사가 이러한 발달 격차를 고려해 수업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최하위 수준에 속한 아이들은 입학 직후부터 학교 공부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진 회장은 “읽기따라잡기는 교실 내 최하위 수준에 있는 아이들에게 최대한 조기에, 1대 1로 개입해 학급의 평균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아이가 어디쯤 와 있는지, 어디에서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지를 알아보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머무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학기를 앞두고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을 위해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영수 기자

진영준 회장

 

<회원명단>

△진영준(회장·괴산명덕초) △박지희(청주죽림초) △이선애(괴산소수초) △김은희(청주분평초) △임지현(음성오선초) △김다희(청주성화초) 김병수(청주교대 문해력지원센터 파견) △김영선(청주용성초) △이효정(청주가경초) △이은성(청주서촌초) △윤어진(진천상신초) △강지현(청주용암초) △김수미(청주만수초) △손지현(청주직지초) △우향경(괴산증평교육지원청 장학사) △장미식(진천삼수초) 정다연(청주교동초) △전유솜(괴산명덕초) △유기숙(청주단재초) △이슬예(청주분평초) △신지영(청주오창초) △이노을(청주분평초) △최영주(충북교육청) △이소일(청주수성초) △류영주(청주수성초) △김외경(충주남산초) △이수현(충주삼원초) △안희라(청주가경초) △권혜연(청주서현초) △엄훈(자문위원·청주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