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들을 위한 환절기 '농사정보'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대기불안정이나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수확기 과원은 기상재해에 매우 취약하다. 태풍, 집중호우, 강풍 등으로 낙과, 상처과, 쓰러짐 발생이 우려되므로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과수
▶사과 착색 향상을 위한 과원관리
▷웃자란 가지 제거
수세가 강하여 웃자란 가지가 많이 발생한 나무는 수관 내부 햇빛 투과량이 적어 과실의 착색 및 꽃눈 형성이 불량해진다.
햇빛 투과를 방해하는 불필요한 가지와 웃자란 가지를 유인하거나 제거한다.
과일 비대가 진행될수록 아래쪽에 위치한 가지는 늘어져 지면에 가깝게 되는데, 이는 과실 품질 저하뿐 아니라 약제의 수관 내 투입 효과도 떨어뜨린다.
과일이 늘어져 처진 것은 받침대로 받쳐주거나 끈으로 유인하여 과일이나 잎이 충분히 햇빛을 받도록 해주고 약제 방제 효율성도 높여주어야 한다.
▷잎 따주기와 과일 돌려주기
과일 착색증진을 위해 실시하는 잎 따기와 과일 돌려주기는 잎을 따주는 시기가 너무 빠르거나 많은 양을 한 번에 따주면 과일 비대와 꽃눈 충실도에 나쁜 영향 미친다.
잎 따주기 정도는 전체 잎의 30%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중생종 및 만생종 사과의 잎 따주기 및 과일 돌리기
잎 따주기 1차는 과일에 닿는 잎과 그 주변 잎을 제거하고, 2차는 1차 때보다 좀 더 범위를 확대하여 실시한다.
과일 돌려주기는 햇빛을 받는 면이 충분히 착색된 이후에 실시하며 과일을 약간 들면서 반대면으로 낙과되지 않도록 돌려준다.
▷반사필름 깔기
반사필름은 마지막 약제를 살포한 후 잎 따기와 웃자란 가지를 제거한 후 실시한다.
반사필름은 수관 아래 햇빛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부위에 깔아서 빛이 반사되어 나무 아랫부분에 달린 과실에도 착색이 고루 이루어지도록 설치한다.
반사필름을 너무 일찍 깔아주면 일소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비가 올 경우 빗물이 신속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수관아래를 약간 높이고 열간 쪽을 낮추는 것이 좋다.
중생종은 수확 2주 전, 만생종은 수확예정 한 달 전쯤 깔아주며 봉지를 씌운 과일은 속 봉지를 벗긴 후 깔아준다.
- 2중 봉지를 씌운 과일은 속 봉지까지 제거한 후 깔아주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수확 전 수분 관리
착색기에는 관수 보다는 배수가 중요하며 수확 20일∼1개월 전에는 수분이 적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착색에 도움이 된다.
▶저온저장고 소독
저온저장고의 소독 효과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저장고 내부를 솔질하여 물로 깨끗이 청소한 후 저장고를 하룻밤 말린 후 염소계 살균소독제의 약액이 저장고 내부에 흘러내릴 정도로 골고루 살포한다.
처음부터 염소계 살균소독제를 첨가하여 청소할 경우 청소 후 반드시 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시킨 다음 과실을 입고시켜야 한다.
저장고가 오래되어 균사체가 많은 곳에서는 물 솔질을 해서라도 균사체를 제거하여야 저장고 곰팡이 냄새가 저장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저온저장고 소독 후에는 반드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환기를 충분히 한 다음 저장물을 입고하도록 한다.
▶기상재해 대비 사전관리
수확기 과원은 기상재해에 매우 취약하여 태풍, 집중호우, 강풍 등으로 낙과, 상처과, 쓰러짐 발생이 우려되므로 사전 대비 철저히 한다.
나무마다 튼튼한 지주를 세우고, 지주 상단에 인근나무 지주와 연결하여 십자모양(매트릭스 형태)으로 고정시킨다.
웃자란 가지, 밀생지 등은 알맞게 솎아주어 통광, 통풍을 도모한다.
세력이 약한 나무와 어린나무, 열매가 많이 달린 가지, 포도나무, 다래 등은 지주대 및 받침대 설치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한다.
방조·방풍망이 설치된 과원은 유인 끈 등을 지주에 단단히 고정한다.
우산식 지주 설치한 농가는 지주, 끈 등을 단단히 고정시킨다.
바람이 심한 과원은 주 풍향 방향에 방풍수 및 방풍망 점검한다.
경사지 및 새로 개원한 과원은 토양유실이 되기 쉬우므로 비닐 등으로 지면을 덮어주어 토양의 유실을 방지한다.
◇화훼
▶국화 저온장해(로제트 현상)
저온장해(로제트 현상)
- 여름 고온을 받은 국화는 가을에 15℃ 이하의 저온을 받으면 정상 생육하던 식물의 선단부가 로제트화가 되어 개화가 불가능하게 된다.
- 로제트(총생)현상이란 국화 재배 시 여름 고온을 경과한 후 가을의 저온에 접하게 되면 절간이 신장하지 못하고 짧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발생한 후 마디(절간)가 신장하여 개화하나,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발생한 흡지는 곧 로제트가 되는데 이 흡지를 ‘동지아’라 한다.
- 전조 재배나 조기의 차광재배에 있어서 재배 온도가 낮으면 생장점 부근의 마디신장이 정지되어 고소(高所) 로제트를 형성한다.
로제트 유도 요인
- 국화의 로제트화 요인은 여름의 고온이며, 특히 고온 후의 저온에 의해 로제트가 유도된다.
- 저조도 및 10∼15℃의 서늘한 온도와 단일조건하에서 잎에 휴면 물질이 형성되면 로제트화 된다.
- 단일, 일조 부족, 많은 관수, 다비 등의 조건은 로제트 발생을 보다 촉진시킨다.
로제트 타파
- 동지아의 로제트 타파에는 저온 처리가 효과가 있으며, 필요한 저온량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고 조생 품종은 낮고 만생 품종은 높다.
- 로제트 타파에는 휴면이 얕은 조생종은 5℃ 이하에서 15일로 가능하지만 만생 품종은 4주 이상의 저온을 경과하여야 한다.
- 불충분하게 로제트가 타파된 동지아는 지베렐린 100ppm 처리가 저온 부족을 보완하여 신장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 삽수 냉장은 여름 고온기에 생장 활성이 떨어진 삽수를 냉장하여 다시 활성을 증가시켜 재배에 이용하는 방법으로 가장 실용적이며 이용이 많은 방법이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