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대한민국 주류대상 박준미 ㈜신선 대표
“청주 신선주, 글로벌 브랜드 만들겠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권위 있는 주류대회에서 청주의 술을 알릴 수 있어 더욱 보람되고 기쁩니다”
식품명인이 빚는 청주 대표 전통술 ‘청주 신선주’가 지난 7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9회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약주와 탁주, 2개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2관왕의 영예를 안은 박준미(55·청주 상당구 산성동) 농업회사법인 ㈜신선 대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청주 신선주’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조선비즈가 주최한 대한민국주류대상은 2014년 시작해 올해로 9년차를 맞는 주류대회로 이번에 812개 브랜드가 출품됐다. 우리 술, 소주, 맥주, 위스키, 스피릿, 백주, 사케, 와인 등 총 8개 종류에서 다시 세부 분야로 나눠 총 43개 분야의 우수 주류브랜드를 선정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신선주 탁주는 ‘탁주 생막걸리 전통주류’ 부문에서, 신선주 약주는 ‘약주·청주 전통주류’ 부문에서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황금색의 맑은 빛깔이 도는 신선주 약주는 첫 산미가 입안에 퍼진 뒤, 순수한 재료들의 향이 달달하게 남는 깔끔한 술이다. 앞서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 ‘우리 술 품평회’ 약·청주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 이미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 감미료 없이 쌀, 누룩, 물, 국내산 약재만을 사용해 제조하는 신선주 탁주는 백색의 부드러운 빛깔을 띤다. 곡물의 순수함과 여러 건강한 약재 향의 조화가 입안에서 부드러운 감칠맛으로 잘 어우러지는 술이다. 기분 좋은 산미가 있는 달달함과 크리미한 목넘김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청주 신선주는 그 이름에 걸맞게 감미료를 일체 쓰지 않고 청원생명쌀, 청주산 찹쌀 등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저온 발효, 숙성을 통해 빚는다”고 설명했다.
청주 신선주는 500년의 역사와 문화, 술의 주질을 인정받아 1994년 충북무형문화재 4호로 지정됐다. 이 술을 빚는 박 대표는 청주신선주 기능보유자이자 19대 전수자다.
작고한 부친 박남희 선생에게 500년 이상 내려온 함양 박씨 집안 비주인 청주 신선주의 맥을 잇기 위해 1997년부터 제조기술을 전수 받았고 2020년 대한민국식품명인 88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칼럼,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와 대형마트, 주류 전문매장 내 특별기획전 개최 등 판로 다양화를 모색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주류업체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주 미원면 계원리가 고향인 그는 고 박남희 선생의 2남 7녀 중 여섯째다. 맥이 끊길 뻔 했던 청주 신선주를 전수 받아 다시 세상에 알린 인물로 지역에서 음식과 술에 관한 다양한 교육과 문화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상당구 것대마을에 신선주문화양조장&복합문화공간 ‘이음1449’와 청원구 내덕동에 프리미엄 도시락 ‘이음1449 푸드갤러리’를 운영중이다. 가족으로는 남편 이성욱(56)씨와 2남 1녀가 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