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아파트 하락세 지속… 충북도 내림세 기조
금리 인상 영향 당분간 지속... 정부, 조정지역 해제 고려해야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충청지역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의 내림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등락을 거듭하던 충북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8월 셋째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9%, 전세가격은 0.07% 각각 하락했다.
충청권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이달 셋째주 대전은 전주보다 0.12%, 세종은 0.20%, 충북은 0.05%, 충남은 0.04%가 각각 떨어졌다.
대전과 세종, 충남은 매주 매매가 하락 기조를 보이고 있는데, 충북은 3주 전만해도 전주보다 0.01% 상승하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충북은 둘째주 전주보다 0.02% 떨어진데 이어 셋째주에는 하락폭이 더 확대되며 2주 연속 내려갔다.
대전은 유성구(-0.18%)가 송강·어은동 구축 위주로, 서구(-0.12%)가 도안·관저동 매물 적체 영향있는 단지 위주로, 중구(-0.12%)는 문화·오류동 위주로 하락했다.
세종은 신규 입주물량과 거래 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01%)은 상승, 대구(-0.18%), 인천(-0.18%), 경기(-0.12%), 울산(-0.11%), 서울(-0.09%), 전남(-0.07%), 부산(-0.07%) 등은 하락했다.
충청권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 지역이 떨어졌다.
전국 평균 0.07% 하락한 것과 비교해 충청은 대전이 0.17%, 세종이 0.26%, 충북이 0.03%, 충남이 0.05% 각각 하락했다.
대전 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유성구(-0.26%)가 전민·송강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0.23%)는 목·태평동 위주로 매매가격과 동반 하락했다.
세종은 매물적체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곡·대평동 대단지 위주로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6%)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전북(0.03%), 경북(0.03%), 경남(0.01%)은 상승, 제주(0.00%)는 보합, 인천(-0.21%), 대구(-0.14%), 경기(-0.11%), 전남(-0.06%) 등은 하락했다.
전국 시도 중 매매·전세가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여전히 세종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매매 가격이나 전세가격의 하락은 금리 인상시부터 예견됐던 일"이라며 "이러한 기조가 언제 끝날 지 예측이 안되기 때문에 정부도 충청권의 조정지역 해제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