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김홍순 괴산군 사회복지사협회장
형설지공(螢雪之功)의 노력 끝에 사회복지학 박사 취득…봉사는 오늘을 살게하는 나의 원동력 국무총리상 수상 예정…“장애인들과 어르신들의 소금과 빛으로 살고 싶다” 봉사는 오늘의 나를 살게하는 원동력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괴산군에 봉사단체인 적십자를 1987년 창단하고 35년간 봉사에 헌신하고 있는 여장부가 있다.
22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충북 옥천에서 괴산으로 시집와 괴산소리샘보청기를 운영하는 김홍순(사진‧61) 회장이다.
김 회장은 봉사와 헌신의 아이콘, 장애인의 대모, 사회학 박사 등 불리우는 수식어가 많다. 어렵게 사는 이웃을 보면 쉬이 지나치지 못하는 성정이라 후원하는 단체만 해도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시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두 차례 입원시에는 사무실과 집과 병원을 오가며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등 최근 요양병원으로 전원 후에도 조석으로 안위를 살피는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참 효부로 지역사회에 알려져 있다.
괴산지역 장애인복지관 개관 시에는 직원 차량이 부족하다는 말을 전해 듣고 지역 장애인의 복지증진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뛰는 행정을 해달라며 지인과 공동으로 승용차를 기증하기도 했다.
물질이 필요하면 물질로, 사람이 필요하면 사람으로, 그때그때의 문제점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해결사이기도 한 그는 괴산지역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의 어르신들을 가족과 같이 돌보며 매년 복날에 200만원 상당의 삼계탕 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괴산 소수면 지팡이의날 행사에서는 지팡이 3000개(2000만원 상당)를 기증해 노인들의 칭송을 받기도 했다.
김 회장은 봉사단체인 적십자를 1987년 괴산군에 창단해 지역에서 35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 공으로 30년 장기봉사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참 봉사로 지역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지치고 불안한 현대의 삶속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마음으로 지역사회에서 칭찬하기 운동을 전개해 칭찬하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어려웠던 가정형편으로 접어야 했던 학업의 꿈을 버리지 않고 주경야독으로 주성대 청소년 문화 복지과와 중원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환갑의 나이에도 밤낮 없는 학구 열의를 불태우며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결과를 낳아 형설지공의 표본으로 회자되고 있다. 김 회장이 취득한 사회복지학 박사 논문<거주지역에 따른 영역별 복지 태도의 차이분석-정부 역할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은 한국문화산업학회 심사에서 2022년 최우수논문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민족통일협의회 충북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7년만에 괴산에서 오는 9월 개막하는 2022 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기간에 3000명이 운집하는 민족통일협의회 전국대회를 유치하기도 했다.
김회장은 “괴산의 며느리로 살고 싶다. 봉사는 오늘을 살게하는 힘이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것은 내 인생에 있어 매우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이라며 ”남을 위해 봉사를 하고 느끼는 뿌듯한 마음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느꼈으면 한다"고 했다.
남편 김영호 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그는 오는 7일 묵묵히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한 공을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이 예정돼 있으며 통일부장관상, 충북도지사상, 괴산군수상 등 충북도 장애인복지대상, 대한적십자사 30년 장기자원봉사 봉사원상, 자랑스러운 출입국인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괴산 김진식 기자wslltr1220@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