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8월 주택매매 가격 하락 전국 1위, 대전은 4위
충북 첫 하락 전환, 충남은 5개월째 내림세 아파트가 마이너스 견인, 단독주택은 상승세 이어가 대조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8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0.29%,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세종이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으며, 대전이 네번째를 기록했다.
충북은 처음으로 주택매매가격이 떨어졌으며, 충남은 4월부터 5개월째 매매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택유형 중 하락폭을 키운 것은 아파트며, 단독주택은 오히려 매매 가격이 상승세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은 지난 달 주택매매가격이 전월보다 1.03% 하락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1% 이상 떨어졌다.
세종의 주택가격 하락폭을 키운 것은 아파트다. 아파트 매매 가격이 1.26%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폭이 컸고, 역시 유일하게 1%를 넘겼다.
세종은 그러나 연립주택은 매매 가격이 0.09% 하락, 인천(-0.19%)과 울산(-0.14%), 대구(-0.12%), 제주(-0.11%), 대전(-0.10%), 충남(-0.10%)에 이어 7번째로 비교적 중위권이다.
세종은 아파트 가격이 큰 폭의 하락 추세인 반면 단독주택은 0.32%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아 대조를 보였다.
충청지역에서 두번째로 주택가격이 많이 떨어진 지역은 대전이다.
대전은 주택매매 가격이 0.50% 하락해 세종, 인천(-0.64%), 대구(-0.62%) 다음으로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도 세종과 마찬가지로 가격하락을 이끈 것은 아파트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76% 하락해 세종, 인천(-0.96%), 대구(-0.91%)에 이어 네번째로 낙폭이 컸다.
대전 연립주택의 매매가격은 0.10% 떨어지면서 인천(-0.19%), 울산(-0.14%), 대구(-0.12%), 경남(-0.11%), 제주(-0.11%)에 이어 여섯번째로 많이 하락했다.
대전은 세종과 마찬가지로 단독주택 매매가는 올랐다. 대전의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0.30% 상승했다. 세종, 서울(0.31%) 다음으로 전국 세번째로 많이 뛰었다.
충북은 주택매매 가격이 0.09% 하락했다. 충북의 주택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가격 하락 기조에 충북도 무릎을 꿇은 것이다.
충북은 아파트가 0.23%,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연립주택은 0.08% 내렸다. 단독주택은 그러나 0.14% 상승했다.
충남은 주택 매매 가격이 0.11% 떨어지면서 4월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5개월 연속 주저앉았다.
충남은 아파트 매매 가격이 0.25%, 연립주택은 0.10% 각각 하락했다. 반면 단독주택은 0.13%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금리인상과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로 거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매물 적체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