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석 충북도 주무관 수필 ‘겨울실업’ 공직문학상 은상 수상
가족에 대한 책임으로 헌신해 온 아버지의 모습으로 감동 전해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 충북도청 김남석(회계과·36·사진) 주무관의 수필 ‘겨울실업’이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한 2022 공직문학상에서 은상을 수상해 인사혁신처장상을 받았다. 이 상은 올해 시, 시조 등 8개 부문에 2058여편이 접수됐다.
‘겨울실업’은 가족에 대한 책임으로 헌신과 희생을 해온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 잔잔한 감동을 줘 수상하게 됐다.
김 주무관은 “어릴 적에는 아버지가 겪어낸 힘든 일상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지만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족에 대한 책임으로 인내한 헌신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그 시절 가슴에 담겨 있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글로 썼는데 큰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규범에 따라야 하는 조직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문학은 제약이 없어 자유롭게 생각을 펼쳐나갈 수 있다”며 “생활 주변에서 느끼는 인간의 이중적 모습을 메모하고 정리해 공상과학 소설이나 시 등 장르를 뛰어넘어 써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남석 주무관은 2017년 첫 근무지인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에 임용된 후 당시 시조시인으로 활동하던 이창규 연구소장(충북도 산림녹지과장 퇴임)의 권유로 시조를 접하게 돼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2019년에도 공직문학상(전 공무원문예대전)에 시조 ‘그림자’로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충북도청 ‘행우문학회’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행우문학회는 1987년에 창립한 이래 문학에 관심 있는 충북 도내 공무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동인지 ‘문학과 생활’ 35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