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동화 당선 소감
[동양일보]조선미
-1981년 경기 출생
-숭신여자고, 청주대(일어일문학‧국어국문학 전공) 졸업
-국립 한경대 대학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졸업(문학석사)
-계간 한국문학예술 동화부문 신인상(2022)
-전 독서지도사, 방과후학교 강사
뜨거웠던 지난 여름, 딸의 재활치료를 위해 승마장에 갔습니다. 혹시나 낙마하진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말 위에 앉아 있는 딸을 지켜보다가 재활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걷고, 달리는 말들의 모습이 마음속에 들어왔습니다. 제 마음에 심어진 씨앗이 세상을 향해 싹 틀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심사위원님과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시련 속에서도 굳건히 자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소중히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은사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라고 격려해 주신 유지현 지도교수님, 사소한 질문에도 늘 귀 기울여주신 김찬기 교수님,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셨던 신철규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결혼을 축복해 주시고 좋은 재주를 가졌다며 응원해 주신 전성용 교수님과 글 쓰는 어려움을 공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시인 한인숙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작품에 대해서는 냉철한 평가를 해 주고,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에는 든든한 위로를 해 주는 첫 번째 독자인 남편 조낙기, 착하고 밝게 자라주는 서현, 서후, 서희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양가 부모님과 형제들 덕분에 세 아이들을 키우며 글을 쓰는 힘을 얻습니다. 동화아카데미 문우님들, 어수선 동기들, 진심으로 이번 당선을 축하해 준 친구들, 대학원 선후배님들, 여러 지인들과도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동화를 쓰다 보면 제가 만들어낸 주인공들의 감정에서 벗어나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주인공들의 갈등과 결핍을 좀 더 깊이 이해하지 못해 전달이 어려운 건 아닌지 아쉬울 때도 많습니다. 고민하고 갈등하는 약자로서의 어린이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것이 동화작가의 의무라고 가르쳐 주신 원유순 작가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어린이를 좀 더 깊이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