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에 동참해주세요!
김경민 청주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 주무관
[동양일보]코로나19는 2020년 1월부터 지독하게 우리를 괴롭히며 일상에 큰 변화를 불러왔고, 지나간 자리엔 후유증을 남기어 여전히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변이바이러스까지 지속적으로 발견되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2900백만명 이상, 사망자 3만2000명 이상이 발생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위중증·사망자 발생 추이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개인별 감염예방수칙 준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통한 건강 보호가 더욱 중요해졌다. 정부는 전 국민 기초접종 완료를 목표로 했던 2021년, 3·4차 추가 접종을 통해 재확산 위기를 극복했던 2022년에 이어 올해는 동절기 추가접종을 통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가 백신(동절기 추가접종)은 기초접종(1·2차)을 완료한 12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가 백신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기존백신 2회 이상 접종군 대비 추가 감염예방효과는 평균 28.1%, 중증예방효과 76.6%, 사망예방효과 80.5%로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그럼에도 이전보다 추가접종에 대한 시민 관심도가 떨어져 예방접종 담당자로서 접종을 독려해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우선 2가 백신과 접종의 효과성을 알리기 위해 시의 다양한 홍보채널을 이용했고, 아파트 단지 내 현수막 홍보와 함께 노인대학의 어르신들, 주말에 열리는 마을축제장 등 주민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많은 시민들을 만나 접종을 독려했다.
또, 접종의료기관이 없는 읍면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보건지소에서 접종을 추진하는 한편, 집중 접종기간 동안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의 접종대상자를 파악하고, 입소자와 종사자들의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방문접종팀을 꾸려 오전, 오후 쉴 새 없이 접종을 다니기도 했다. 그 결과 11월 말 16.2%에 불과했던 감염 취약시설 접종률을 12월 말 45.1%로 높일 수 있었다.
접종률이 서서히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예방접종에 대해 접종 참여가 무척이나 소극적이고 저조하다.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65세 이상 독감 백신 접종률이 75% 이상인 것에 비하여 60세 이상 코로나19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30%가 안 되니 말이다.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하고 치명률이 100배가 넘는 감염병인 것을 생각하면 이는 굉장히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기초접종 완료 후 기 확진, 잦은 접종에 따른 피로감, 이상반응 우려 등 우리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소극적인 여러 사유가 있겠지만 우리는 불확실한 우려보다는 확실한 위험을 대비해야 한다. 질병관리청과 민간연구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사이 일 최대 2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가장 철저하고 확실한 방법은 ‘늦지 않게’ 예방접종을 받아 면역 수준을 유지하여 개인을 보호하는 것일 것이다. 기존 백신 대비 더 효과적이고 이상반응 발생률도 현저하게 낮은 2가 백신 추가접종에 대한 두려움을 덜고 백신 접종에 다 함께 동참해, 올겨울을 건강히 보내고, 새해에는 일상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