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특화사업은?/문의면 행정복지센터, ‘다정다감 행복동행’

2023-01-15     신우식
문의면 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
다문화 아동 대상 한국 전통문화 체험 행사
주민들과 힘을 합쳐 만들어진 구룡쉼터
이진구 문의면장
두모리 도로확장 사업 위치도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청주 문의면은 대전광역시와 인접한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2038세대, 3768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는 41.37%(1559명)을 차지해 노인인구 비율이 청주시 평균보다 높아 복지 수요가 높은 편이다. 행정구역은 청주시 면적의 약 10%(93.3㎢)를 차지할 정도로 넓으나 1975년 대청댐 착공으로 당시 면 소재지던 문산리 등 8개 리가 수몰됐다. 또 대청댐으로 인해 1980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주민들의 재산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점 등이 많았다. 다만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2003년부터 민간으로 개방돼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아졌다. 이진구 문의면장은 복지 사각지대 해결을 위해 다정다감 행복한 동행을 모토로 각종 특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정다감’을 강조한 센터는 지역 직능단체와 함께 월 1회 저소득계층 방문 상담, 위문품을 전달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갔다. 노인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독거노인 상시 안부 확인, 분기별 간담회를 통해 이들의 건강 상태와 생활 수준을 파악한 뒤 지원을 연계하고, 이 과정에서 주거환경이 불안한 가정에 집 수리 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센터는 나라를 위해 헌신했지만, 지금은 잊혀진 이들에 대한 지원도 이어갔다. 지난해 6월의 센터는 지역에 거주하는 6.25 참전 용사, 월남 파병 용사 등 274명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고, 참전의 공을 기렸다. 지역 아동들에게는 문의면 특유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예술 자원 등을 활용한 교육을 이어가 지역관심과 애착을 형성하기도 했다.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 특성도 놓치지 않고 주민들과 융화시키기 위한 다채로운 한국 전통문화 체험 행사도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아동이 거주 중인 지역 가정 전수조사를 통해 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를 발굴, 이에 대한 지원으로 복지사각지대 최소화에 앞장서는 한편 지역 고령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청주시 유일의 ‘고령층 복지모아’ 책자도 발간했다.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개발이 제한돼 낙후됐던 건물도, 센터와 주민들이 함께 추진한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으로 새단장을 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해까지 주민으로 구성된 구룡문화기획단과 함께 복지회관리모델링, 구룡쉼터 조성, 문화길 조성, 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등으로 주민과 면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도 도모했다.

센터는 올해 650년된 느티나무가 위치하고, 전원일기, 아빠어디가 등 유명 프로그램 촬영지로 이용됐으나, 도로가 협소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두모리 도로 확장 공사를 진행해 주민 생활여건 개선과 숨은 명소 홍보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진구 문의면장은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정다감 행복 동행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무실에서 앉아서 처리하는 업무보다는 실제로 현장을 다니며 확인해야 한다”라며 “지금까지 많은 주민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주민들과 소통하는 행정으로 주민들이 최대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우식 기자 sewo911@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