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제조업분야 여성기업인(4)/ 장현주 태웅식품(주) 대표

창업주의 뜻 소명으로 이어가는 경영철학 “정직한 경영, 창의 혁신 경영, 투명책임 경영’ 강조 40년 제조 공정 기본기에 젊은 아이템 접목시켜 매출 성장세 코로나 시기, RTD커피음료 제품 2.1L 대용량화 큰 호응 사회적기업이면서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 취득…좋은 사회 만드는 데 일조

2023-03-27     도복희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

“대표로 취임한 초창기 솔직히 기업을 운영해 직원들과 그 가족의 삶을 돌보는 것이 힘에 부치고 버거운 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히 해야되는 일이라고만 생각하고 회사를 운영해 왔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스스로에게 ‘인간으로 무엇이 옳은가?’라는 질문을 하게 됐습니다. 의미있게 인생을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제가 기업의 대표로서 하는 모든 일이 세상에 도움이 되고 그로써 주어진 일상도 행복으로 채워나가고 싶었습니다. 마음을 바꾸니 경영자로서의 자리가 짐이 아니라 소명이 됐습니다”

태웅식품(주) 장현주 대표의 말이다.

 

장 대표는 1981년 장준웅 창업주에 의해 설립된 태웅식품(주)(충북 음성군 대소면 대금로 196번길 21)의 2대 경영자다. 2011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성장발전 시켜 왔다. 장 대표는 40년 제조 공정의 기본기에 젊은 아이템을 접목시켰다. 원료의 최고 성분을 추출하는 기술력을 극대화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마케팅에도 성공했다.

태웅식품(주) 주력제품인 홍삼과 커피는 건강기능성 뿐만 아니라 탁월한 맛까지 인정받으며 매출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RTD커피음료 제품을 2.1L로 대용량화했다. 경제적으로 유익하고 간편하게 냉장고에 넣어두고 마실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시기적으로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얼마 전 도쿄 식품박람회에서도 바이어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태웅식품(주)의 기획력과 성장세가 인정되면서 지난해에는 충북도 우수장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장 대표는 “창업주의 창립정신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며 “창업주이신 아버지는 늘 ‘정직한 경영, 창의혁신 경영, 투명책임 경영’을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태웅식품의 경영방침인 ‘원칙중시, 인간존중, 가치창조’의 원칙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 깨끗한 시설에서 최고의 식품을 만들어 전 세계 소비자에게 믿음과 신뢰를 판매하는 글로벌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꿨다.

 

장현주 대표는 태웅식품(주)을 성장시키는 주인공은 직원들이라고 믿었다. 직원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2018년 1인용 기숙사를 건립했다. 공사비용만 20억이 들었다. 계획 초기 주변에서 반대가 많았지만, 그의 생각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50%가 넘는 직원들이 집을 떠나 생활하고 있고 일과 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는 확신 때문이었다. 장 대표는 그때의 선택은 지금 생각해도 참 잘한 일이고 말했다.

 

장현주 대표는 취약계층과 함께 하는 기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계획은 사회적기업이면서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취득하면서 목표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그는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 경영을 통한 이윤 창출을 지역공동체에 재투자함으로써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지금도 에이즈 고아나, 나병 고아 등이 자립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는가 하면 매년 지속적으로 3억원 이상의 제품을 기부함으로써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