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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농업기술원 제공>

2023-04-25     도복희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화 훼



오리엔탈 나리(보통재배, 여름작형)

백합을 우리말로 부르는 것이 나리다. 이중 오리엔탈 나리는 산나리, 점박이나리, 을녀나리 등으로 육성한다.

오리엔탈 나리 특징은 향기가 강한 대형 품종이 많고 주로 행사용으로 이용한다.

재배 작형(보통재배, 여름작형) 중 보통 재배는 6∼7월에 절화하는 재배 작형이다. 구근을 가을인 10월 하순에서 11월 하순에 아주심거나 저온 저장했다가 4월 초순에서 5월 중순 사이에 아주심기를 하면 이 시기에 출하할 수 있다.

보통재배 작형은 무가온 작형으로 재배가 비교적 쉬워 한꺼번에 출하돼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보통 재배 작형 내에서도 지형이나 기후 등을 고려해 다소 분산해서 출하가 필요하다. 봄에 기온이 상승하면 아래 뿌리가 내리고, 점차 지상부로 새싹이 나오면 구근의 바로 위에 있는 줄기에서 위 뿌리가 내린다. 꽃대가 자람에 따라 구근의 내부에서는 다음 해에 자랄 새로운 구근을 형성한다. 구근을 구입할 경우 구근이 도착하면 상태를 확인한 후 병징이 있거나 건전하지 못한 구근은 버린다.

오리엔탈 나리 구근 관리는 노지재배 시 겨울에 휴면 후, 봄에 싹이 트고, 여름에 개화, 가을에 형성된 구근이 저온을 받지 않으면 싹이 트지 않는다. 4월 등 봄철에 정식할 구근은 상자에 담아 아주 심을 때까지 구근저장고에 보관했다가 정식, 구근에 피트모스 등을 같이 뿌려놓고 비닐을 덮어서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촉성 재배를 위해서는 2∼5℃에 10∼12주간 저온 처리가 필요하다. 억제 재배는 l0℃에 2주, 2℃에 4주 정도 처리한다. 1.5℃ 장기 저장은 9개월 이내로 하고, 그 이상은 생육이 저해된다. 심기 전에 5∼6℃에 4∼5일간 순화시킨 후 정식한다. 변온 처리 시 5℃에 1주 + 8℃에 1주 + 13℃/1주에 저장하여 새싹이 5cm 정도 자라면 정식- 아주 심을 구근의 크기는 품종별로 다르고 보통재배는 억제 재배나 촉성 재배용보다는 구가 다소 작아도 된다. 카사블랑카 품종은 18cm 이상, 스타게이저는 16cm 이상, 르레브는 14cm 이상이면 충분하고 꽃수는 4∼6개 정도 된다.

새로운 구근 내부에 있는 생장점은 생육이나 휴면(또는 저장) 중에도 꽃눈과 잎을 분화한다. 구근에 있는 양분은 뿌리가 내리고 새싹이 트는 데 이용되므로 정식 후 구근의 무게가 점차 줄어들다가 꽃봉오리가 출현할 무렵이면 구근 크기가 작아진다. 이후에 개화까지 1/3 정도 비대해 개화 후 급격히 비대하고 개화 2개월 후면 완전히 비대해 휴면에 돌입한다.

오리엔탈 나리 수확 절화 적기는 1번 화 꽃봉오리가 품종 고유의 색깔로 물들 때다.

이보다 빠르면 꽃이 모두 개화하지 못하고 시들게 되며 늦으면 수송 중에 개화하므로 품질이 떨어지나 계절에 따라 조절이 필요하다.

절화는 아침에 하고 줄기 아랫부분의 10cm까지는 잎을 제거한다. 수확한 절화는 착화 수나 초장별로 시장 요구에 따라 규칙에 맞게 출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