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조정받나
이달 셋째주 상승폭 축소... 충북, 8개도 중 하락폭 가장 낮아 대전·충남은 하락국면 지속... 내림폭 매주 더 커지는 양상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세종의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폭이 줄면서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충북은 지방 8개 도에서 가장 낮은 하락폭을 보였다. 대전과 충남은 매매가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3주 연속 '하락폭 확대'를 나타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10% 하락했다.
지난 달 마지막주(24일 기준)까지 상승폭을 키우던 세종은 이달 첫째주 상승폭이 줄었다. 이후 2주 연속 상승했지만 다시 셋째주 들어 조정받는 모습이다.
세종은 향후 매매가 상승곡선이 급격히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충북은 매매가가 전주보다 0.05% 떨어졌지만 지방 8개 도중 가장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청주 청원구는 지난 8일 기준 0.05% 상승한데 이어 15일 0.06% 오르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청주 흥덕구도 전주 -0.07%에서 15일 0.03% 상승 전환돼 눈길을 끌었다.
제천시도 전부 -0.02%에서 15일 0.00%로 보합세로 올라서 상승세 전환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청주 4개구 중 2개구(청원구·흥덕구)와 제천시가 상승을 기록하면서 충북 전체의 하락폭을 축소시켰다.
그러나 음성군(-0.04%), 청주 상당구(-0.05%), 청주 서원구(-0.07%), 충주시(-0.15%)는 전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전은 이달 셋째주 -0.05%로 전주(-0.04%)보다 더 떨어졌다. 충남도 -0.09%로 전주(-0.08%)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충청지역의 전세가격 변동률도 매매가 변동과 비슷한 양상이다.
세종은 둘째주 0.10% 오름에서 셋째주는 0.05% 상승해 폭이 줄었다.
대전은 -0.05%로 전주 하락폭이 유지됐고, 충남은 둘째주 -0.13%에서 셋째주 -0.15%로 전세가격이 더 떨어졌다.
충북은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지방 8개 도 중 가장 하락폭이 적었다.
청주 흥덕구는 둘째주 -0.01%에서 셋째주 0.00%로 상승했다. 청주 청원구는 변동이 없었다.
음성군(-0.06%), 청주 서원구(-0.08%), 충주시(-0.12%), 제천시(-0.14%), 청주 상당구(-0.15%)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세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매가격이 오르는 추세를 보였는데, 조정받는 시기가 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충북은 청주 신흥 개발지 기대감으로 하락폭이 줄었지만, 내림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