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안전한 사회

박다빈 한국전력 옥천지사 인턴사원

2023-06-18     동양일보
박다빈 한국전력 옥천지사 인턴사원

[동양일보]산업재해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근로자들은 건설, 생산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고 있으며, 많은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1981년에 산업안전보건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작업장에서의 안전과 보건에 대한 기준을 확립하고, 책임을 명확히 함으로써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해 산업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사업주나 책임자에게 엄격한 처벌을 부과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주나 책임자에게 근로자들의 안전과 보건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처벌을 규정해 중대재해를 예방할 뿐 아니라 근로자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법 제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산업안전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공동 노력의 첫 번째는 예방을 우선시하는 것이다. 하인리히의 도미노 이론에서 보듯이, 재해 발생의 원인 중 하나를 제거하면 연쇄적인 재해를 중단시킬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작업 환경과 인간 행동 요소에서 발생하는 불완전한 상태를 개선하고, 안전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과 실천을 추진해야 한다. 예방을 위한 조치들을 평상시에 준비하고 대비함으로써 사고에 대응할 수 있다.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본 한국전력은 언제나 예방을 강조하고 예방을 최우선시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근무하면서 본 한국전력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알리고자 한다.

한국전력은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다'라는 원칙을 내세우며, 경영진부터 일선 현장까지 모든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Golden-rules 11을 정해 실천하고 있다. 경영진들의 적극적인 안전 패트롤, 안전 캠페인 그리고 실속있는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개인안전장구 착용, 모든 작업의 사전승인제, 차량·하역운반기계 등의 전도방지 장치, 2M 이상 고소 작업시 안전대 착용 및 안전고리 체결, 차량통행 전담 유도자 배치 등 위험 강도가 높은 작업 공정을 집중 중점 관리하여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감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전력선 비접촉 작업 방식인 간접활선을 채택·사용하고 있으며, 작업용 특수차량에는 밀림방지 고임목 및 연약지반 아웃트리거 설치를 의무적으로 시행함으로써 끼임, 전도 사고를 근절하고 있다. 또한, 안전사고의 유형별 메뉴얼을 만들어 실천하고, 자율안전관리를 정착시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모두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은 우리의 삶과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해 산업재해 예방에 힘써야 한다. 개인의 안전의식과 생활 속에 안전의식을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국가와 기업, 근로자들은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업현장에서의 재해율이 줄어들고 안전한 작업 환경이 보장되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