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로 전환

대전 제외 전 지역 상승... "급격히 오르지는 않을 것" 전망

2023-06-18     이정규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충청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됐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1년가까이 떨어지던 매매가격이 올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을 제외하고 세종과 충북, 충남 아파트 매매 가격이 모두 올랐다.

대전은 0.01% 하락했지만 전주(-0.04%) 낙폭보다는 상당히 축소된 모습이다.

세종은 전주(0.18%) 상승에 이어 6월 둘째주도 0.17%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은 전주 보합세를 보였는데, 이번에 매매가격이 0.01% 상승했다. 충북이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8월 첫째주 이후 10개월만이다.

충남도 전주(-0.04%)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번 6월 둘째주에 0.01% 상승 전환됐다.

대전은 동구(-0.01%)와 중구(-0.09%), 대덕구(-0.01%)의 하락으로 전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서구(0.03)와 유성구(0.02) 매매 가격이 올랐다.

세종은 행복도시 내 주요단지 위주로 거래가 발생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밝혔다.

충북은 청주 서원구가 0.05% 상승하고, 제천시가 0.03% 올랐으며, 청주 흥덕구와 청원구는 전주(각각 0.02%) 상승에서 보합세로 돌아섰다.

충남은 천안·보령·예산이 상승세를 보이고 대부분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충청권의 상승 전환은 상승 지역의 흐름이 유지되고 하락 지역은 폭이 축소되는 전국적 추세와 맞물린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2%) 대비 하락폭이 축소(-0.01%)됐다.

수도권은 전주(0.01%)보다 상승폭이 확대(0.02%) 됐다. 서울(0.04%→0.03%)은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지방(-0.05%→-0.03%)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세종, 인천(0.04%), 서울, 충북 등은 상승, 경기는 보합, 전남(-0.08%), 제주(-0.06%), 경남(-0.06%), 전북(-0.06%), 광주(-0.06%)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충청권도 전국적인 시장 분위기와 비슷해 하락폭을 줄이면서 상승세로 바뀌는 형국"이라며 "그렇다고 급격히 상승세를 타며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어, 향후 시장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