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청주청원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장 최인규 경정
2017~2022년 6년 연속 충북 교통사망자 감소의 주역 각종 언론인터뷰 적극적으로 응하며 교통안전 홍보에도 앞장 오랜 교통업무에서 정보과로... “어두운 곳에서 밝음을 지향하겠다"
[동양일보 박은수 기자]운전을 하다 보면 신호 앞에서 ‘나까지는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앞차의 꼬리를 물었다가 난감한 상황이 종종 펼쳐지곤 한다. 문제는 나 뿐만 아니라 타인과 그 주변의 교통에 피해를 입히게 된다는 점이다. 이에 '꼬리물기'는 단속에 걸리는 위법 행위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꼬리물기의 근절을 위해 2021년 ‘옐로우존’을 전국 최초로 도입, 운영한 청주청원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장(최인규·53·경정)을 만났다.
최 경정은 경찰대를 졸업 후 1992년 2월 경위로 임용돼 지금까지 31년 경찰 외길을 걸어온 베테랑이다. 이 중 22년을 교통분야에 몸담아 왔기에 내부에서도 교통업무의 ‘달인’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는 충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으로 근무하던 기간(2017~2022년) 동안 전국에서 유일하게 6년 연속 교통사망사고 감소 성과를 냈다. 2017년 충북 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230명이었으나 매년 꾸준한 감소세를 기록, 작년도는 151명으로 현저히 줄었다.
또 2018년부터 청주시의 협조를 받아 주요 간선도로부터 정지선을 5m로 이격 설치하며 사고감소와 보행자의 안정감 제고에도 이바지했다.
최 경정은 언론 인터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시민들에게 운전자 안전의식의 제고 등 교통 안전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힘썼다.
그는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교통안전과 관련된 내용을 경찰 단독으로 홍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교통안전시설 개선(Engineering), 교통안전교육홍보(Education), 교통단속(Enforcement)의 세가지 정책이 골자인데 그 중 가장 중요한 정책이 교육홍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경정에게는 2009년 한 레미콘 차량의 신호위반 사고로 화물차를 운전하던 친형을 떠나보냈던 가슴 아픈 기억이 있다. 그랬기에 그는 교통업무에 더욱더 매진하고 사람들에게 교통 정보를 알리고자 노력해왔다.
지난 2월 그는 정보안보외사과장으로서 첫 정보업무에 뛰어들었다. 교통업무와 달리 정보업무는 주로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의 활동하고, 효과가 금세 나타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그는 “정보업무는 처음이다. 서장님과 우리과 정보관들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청주병원 강제집행, 대형 집회 등에 있어 정보경찰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는데,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을 지향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 또한 정보경찰의 소임이자 보람”이라고 말했다.
“겉은 다소 차갑게 보이지만 속은 용암처럼 따뜻하다”고 스스로의 성격을 수줍게 밝힌 최 경정. 그는 “경찰관으로 살아갈 남은 시간 동안 후배 경찰관들이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수 기자 star0149@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