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공감/미동산수목원

진정한 쉼을 얻고 싶다면 떠나라, 미동산 수목원으로 바람 지나가는 소리 가득한 메타세콰이어 숲길 ‘매료’ 일상의 스트레스 이겨내는 데 최고의 명약 ‘자연’이 있는 곳

2023-07-07     도복희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도심의 팍팍한 일정을 뒤로하고 진정한 쉼을 얻고 싶다면 자연에 가까이 갈 것을 권한다. 아름드리 나무와 흐르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다보면 일상에서 다친 심신을 조금은 치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산림치유는 자연에서의 산책을 통해 심신의 안정과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방법으로 이미 많은 현대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숲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와 자연의 소리, 향기 등에 취해 있다보면 우울증과 불안증,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질병에 효과적이다. 지쳐있는 자신에게 줄 최상의 선물이 될 것이다. 오늘은 충북의 미동산 수목원에 떠나보기로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 수국담채원, 습지원, 열린마음나눔숲길 등 가볼 곳이 많지만 특히 울창한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추천한다. 아름드리 숲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새소리, 바람의 흔들림, 물과 바람 지나가는 소리로 가득하다. 자연에서 만나는 생명의 소리는 도시의 소음을 날려버리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데 최고의 명약이 될 것이다.



 

 

△전국 세 번째 규모 복합문화체험 공간

청주에서 30여 분 운전해 가면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수목원길 51에 위치한 미동산 수목원이 바로 그곳. 총면적 94만2000평에 조성된 수목원은 각종 수목과 야샹 초화류 전시, 희귀·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보호와 증식, 생태교육 환경조성을 목적으로 2001년 5월 4일 개원돼 20년 넘게 충북 도민들의 힐링과 쉼의 공간으로 사랑받아 왔다.

 

‘미원리의 동쪽에 있는 산’ 해발 557m의 미동산 아래 조성된 ‘미동산 수목원’은 충북 유일의 공립수목원이다.

 

전국 세 번째 규모인 미동산 수목원은 250ha 면적에 유전자보존원 등 51개의 전문원을 조성해 1593종 약 31만본의 식물유전자원을 자랑한다.

 

방문자센터, 산림과학박물관, 목재문화체험장, 산림환경생태관, 난대식물원, 다육식물원, 식충공중식물원, 전문원 등 51개의 주요시설을 갖추고 있어 산림문화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기도 한다.

 

미동산 수목원에 가면 숲해설, 자연학습, 목재문화, 세밀화 그리기, 유아숲 체험은 물론이고 숲속버스킹도 즐길 수 있다. 자연 안에서 보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다. 복합문화체험 공간인 셈이다.

 

 

△식물유전자원 확대…관람객 위한 편의시설·관람시설 지속적 개선

미동산수목원은 3월 미선나무 분화전시회, 5월 ‘미동산 숲과의 만남 행사’를 진행한다. 년 중 4회 특별기획전을 진행하고 이번 달에는 한지공예 작품을 전시하는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김남훈 산림환경연구소장

 

김남훈 산림환경연구소장은 “미동산수목원을 찾는 관람객 중에는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는지 미처 몰랐다는 분들을 만나게 된다”며 “수목원이 더 많은 이들에게 힐링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고 수목원으로서 가치를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식물유전자원을 확대하면서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관람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목원은 울창한 숲과 각종 시설을 기반으로 사람과 문화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질 때 의미가 있다”며 “관람객의 다양한 리즈에 맞춰 누구나 편하고 쉽게 배우고 체험하는 복합 산림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