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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농업기술원 제공>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양봉 월동 준비
월동 준비가 마무리된 시기로 산간 지역의 온도 변화가 심한 지역에서는 외부 보온 실시와 동시에 내부에도 양쪽 끝에 보온판을 삽입하고 추운 지역에서는 헝겊개포 위에 보온개포를 놓아 일정온도를 유지해 준다.
저온 피해는 예방해야 하나 과보온으로 여왕벌이 다시 산란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낮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날의 경우 보온 덮개를 열어줬다가 저녁에 다시 덮어 주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가을철에는 햇빛이 비치는 곳과 그늘진 곳이 반씩 있으면서 습기가 없는 지역이 가장 이상적 이다. 겨울철에는 그늘지면서 습기가 없는 장소가 월동 장소로 적합하다. 직사광선으로 인해 벌통의 온도가 올라가 뭉쳐진 벌들이 풀어지면 피해가 발생하므로 그늘진 장소가 이상적이다. 겨울철 높은 일교차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온장치를 활용해 온도를 높여주는 방법이 있다.
가온장치를 12℃로 설정해 봉군 가장자리에 배치하게 되면 저온 시봉군 내부의 온도차가 줄어들어 월동 봉군의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된다.
봉군 온도 설정이 높으면 과보온으로 봉구가 풀리거나 산란권 형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가온장치를 봉군 내부로 너무 붙이면 봉군이 가온판으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봉군 내부 가장자리 바깥쪽에 설치하고 유지시킨다.
전기 사용시 합선에 의한 화재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화재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월동환경관리는 봉군 온도 조절과 주변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월동기간 동안 온도 차이가 많이 나지 않도록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월동포장은 추운 지역의 경우 보온덮개 등을 이용해 관리하되 과도하게 포장해 봉군 내 온도상승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따뜻한 지역은 비 등이 스며들지 않도록 덮개를 해주는 수준으로 해도 무방하다. 또한 월동 후 늦은 시기에 관리가 필요할 경우에는 지역 내 산간부 등 추운 지역으로 이동해 월동하는 방법도 있다. 국내에서 월동 포장의 적기는 11월 중순에서 11월 하순경이다. 최근에는 겨울철 온도상승으로 강군의 경우 내·외부 포장 없이 바람막이만 처리하고 월동하기도 한다. 월동 장소는 조용한 지역으로 소음이 없어야 한다. 월동 봉군은 내·외부에서 발생한 자극을 받게 될 경우, 벌들 자체의 체력이 많이 소모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가끔 벌 문이 월동 중 노숙 일벌들의 사체로 막혀있지는 않은지 살피고 기아와 동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기아와 동사는 월동뿐만 아니라 월동 후 이른 봄에도 먹이 부족으로 자주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벌집 축소와 합봉 등으로 남은 벌집은 저온창고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나 저온 창고가 없을 경우에는 빈 벌통을 이용해 밀폐비닐에 담아 알코올(주정) 등으로 처리해 외부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병해충 관리는 봉군이 월동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청명한 날에 월동벌의 응애류 최종 방제를 실시한다.
봉군 세력이 매우 약하거나 방치된 벌통 내 벌집이 있을 경우 꿀벌부채명나방에 의한 피해가 발생한다. 꿀벌부채명나방 유충이 벌집을 돌아다니면서 유충과 벌집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