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인3 /효성농원 최효성 대표
무농약인증 3년 차 양배추, 브로콜리, 여주 등 재배 토양 지키고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공급 지역공동체인 ‘흙사랑’ 통해 한 살림 등에 납품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충북 괴산 감물면에 위치한 효성농원(대표 최효성 28 사진)은 무농약 인증을 받고 양배추와 브로콜리, 여주, 배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최 대표는 부모님이 운영해오던 농장을 이어받아 3년 차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농부다.
효성농원은 7000평 정도의 규모로 괴산의 특산물인 대학찰옥수수와 절임배추를 재배해 오고 있다. 그 중 2000평은 친환경 봄 채소와 여주를 재배한다. 생산한 농산물은 지역공동체인 ‘흙사랑’을 통해 한살림과 기타업체에 납품 중이다. ‘효성농원’은 그의 부모님이 최 대표의 이름으로 지었다.
그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어받아 감사한 마음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제 이름을 내건 만큼 생산하는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며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부터 농업에 종사하던 부모님의 등을 바라보며 자라온 영향도 있지만 농사일을 배우면서 느꼈던 가장 큰 배움은 자연의 소중함”이라며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그런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 농업의 가치를 남들보다 일찍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농사를 지으며 자연에서 얻는 정서적 안정감을 좋아한다. 나아가 직접 경작한 농산물을 수확할 때 얻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라고 말한다.
그는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농산물을 직접 제공하고,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싶은 마음에서 차근차근 친환경농업을 준비했다.
친환경농업은 작물을 살피고, 토양의 상태를 확인하며, 병해충이 오는지 꾸준히 예찰 해야 한다.
최 대표는 “토양을 지키고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데 흔들림이 없다”며 “아버지와 할아버지 세대에 했던 방식을 온전히 받아들이지만 말고 버릴 것은 버리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서 농업의 대를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