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상) 황종연 충북농협 총괄본부장

2024-01-29     박은수
29일 충북농협본부 본부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황종연 충북농협 총괄본부장이 밝은 미소로 농협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충북농협본부 제공)

[동양일보 박은수 기자]지난해 충북 곳곳에서 우후죽순 발생한 자연재해는 농민들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연초부터 이상저온을 시작으로 우박·가뭄·호우·폭염에 이은 태풍까지 쉬지 않고 몰아쳤다. 이에 따라 취임한 지 한달째인 황종연(56) 충북농협 총괄본부장과 임세빈 은행본부장을 만나 농민지원책과 재해 대응방안에 대해 인터뷰 했다. /편집자 주



충북농협은 농업 현장의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주름이 깊게 패인 농민들의 재도약에 대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농협은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 은행본부장에서 총괄본부장으로 승진한 소감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그러나 농업인구 감소와 농촌 고령화, 각종 자연재해 등 농업과 농촌을 둘러싼 어려운 환경을 생각하면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솔선수범하는 낮은 자세를 통해 범 충북농협 5000여명의 직원들과 마음을 합쳐 농업·농촌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충북농협 운영방향은.

▶올해 또한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각종 영농비가 상승했고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는 둔화됐다. 우리는 농업인의 실익제고를 최우선 순위로 두었다. 농·축협의 경영 안정과 사업 활성화는 농업인 지원역량 확대를 위한 중요한 선결과제다. 이에 따라 영농자재 입찰과 계통구매 확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영농 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또 창의적 마케팅과 유통구조 혁신으로 농업인들께서 정성껏 가꾼 충북 농충산물 판매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우선 스스로 충북 65곳 농축협의 애로사항 해결사가 되겠다는 각오로 농·축협에서 계획 중인 각종 농업인 숙원사업 추진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 중앙회를 비롯해 농협 경제지주, 농협은행, 농협 보험 등 여러 조직의 협력을 극대화하는 ‘범 충북농협 시너지 제고’에도 주력하겠다.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가장 시급한 문제 2가지를 꼽으면 농축산물 판매 활성화와 인력난 해결이다. 다가오는 설, 농협은 카드사 프로모션과 자체예산으로 할인 폭을 확대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판매 활성화에 기여한 직원은 과감히 발탁하는 등 농축산물 판매확대에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겠다. 또 농협의 방대한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판매 거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충북농협 온마켓’을 통한 온라인 판매도 더욱 확대하겠다. 농촌 인력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은 두가지다. 첫째는 충북이 전국 최초로 고안한 ‘도시농부’ 사업이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될 수 있도록 충북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수사례를 전파하는 데에도 적극 힘쓰겠다. 두 번째는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확대해 지역 인력풀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겠다.

황종연 충북농협 총괄본부장(사진=충북농협본부 제공)

 

-자연재해 농가 지원책은.

▶먼저 농업인들을 위한 농작물재해보험 사업을 확대하겠다. 지난해 농작물 재해보험 지급금액을 보니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비율이 160%인 것으로 나타났다. 큰 효과를 본 만큼 기관과 협력해 보험 가입률를 높이겠다. 또 기존에 운영 중인 충북 스마트 농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자연재해에 안전한 농업력을 키우겠다.

-충북도민들에게 드릴 말씀은.

▶한층 강화된 조직 역량을 통해서 도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는 충북농협, 믿음직하고 친근한 충북농협을 만들겠다. 모든 분들이 용처럼 비상하는 한해, 모두가 환하게 웃는 행복한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한다. 황 본부장은 충북 음성 출신으로 청주 세광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91년 농협중앙회 여주시지부에 첫 발을 담갔다. 이후 농협중앙회 청주시지부 과장, 여신정책부 팀장, 금융기획부 팀장, 농협은행 종합기획부 팀장, 충주시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은수 기자 star0149@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