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감시 유방암 사망률 78% 낮춰

초기 단계에서 유방암을 잡아낼 수 있어 최대 치료 효과

2024-03-06     도복희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유방암 위험을 크게 높이는 유방암 변이유전자(BRCA1 또는 BRCA2) 중 BRCA1을 가진 여성은 MRI 감시로 유방암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트 파우(Sant Pau) 연구소 임상 종양학 연구실의 테레사 카할 박사 연구팀이 11개국(미국, 캐나다, 폴란드, 노르웨이, 이스라엘,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바하마)의 59개 의료센터에서 BRCA1 또는 BRCA2 변이유전자를 가진 여성 2488명(연구 시작시 평균연령 41.2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4일 보도했다.

MRI 감시 프로그램 참여 그룹은 유방암 진단을 위해 유방 X선 검사를 받아온 BRCA 변이유전자 그룹보다도 유방암 사망률이 78% 낮았다.

이 결과는 MRI 감시 프로그램이 특히 BRCA1 변이 유전자를 가진 여성의 유방암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추어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 이유는 MRI 감시가 최대의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초기 단계에서 유방암을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 중 2004명은 BRCA1 변이 유전자, 484명은 BRCA2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 중 1756명(70.6%)은 유방암 감시를 위해 평균 4.7회 MRI 검사를 받았고 732명(29.4%)은 받지 않았다. 1365명은 MRI 검사를 2회 이상 받았고 검사 간격은 평균 0.95년이었다. 평균 0.95년이었다.

MRI 감시 프로그램 참여 여성 중 BRCA1 변이 유전자 보유 여성은 1442명, BRCA2 변이 유전자 보유 여성은 314명이었다.

전체적으로 평균 9.2년간(최장 24년)의 추적 관찰 기간에 344명(13.8%)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35명(1.4%)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MRI 감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1756명)은 241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14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MRI 감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여성(732명)은 103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21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 – 종양학’JAMA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