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맛집멋집/ 담쟁이의 국수이야기

푸짐한 양과 담백한 맛에 반한 단돈 6천원의 행복 손국수 명인 권오길 씨가 전수해준 비법으로 직접 생산 메밀면, 쑥면, 소면, 호박면, 우리밀면 등 다양

2024-03-18     도복희
담쟁이의국수이야기 판매 제품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담쟁이의국수이야기 우암점(대표 김윤경·53)에서는 6000원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소개된 손국수 명인 권오길 씨가 전수해준 비법으로 직접 생산한 국수를 이용해 만든 요리다.

담쟁이의국수이야기 직업훈련교사로 일하고 있는 박상순(왼쪽))씨와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

 

청주시 미원면에 위치한 담쟁이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만든 생산품을 홍보하며 더 많은 장애인분들을 고용하기 위해 열게 된 국수집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충분한 임금을 주기 위해 문을 연 국수집인 만큼 식사도 하고 자연스레 선한 영향력도 줄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비빔국수.어묵국수

 

주메뉴는 잔치국수, 어묵국수, 비빔국수, 온메밀국수, 생들기름메밀국수, 우리밀칼국수, 우리밀비빔칼국수 등 다양한 국수 종류를 맛볼 수 있다.

멸치와 북어껍질 등을 넣어 끓인 육수는 담백하고 깔끔하다. 비빔장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본원에서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데 산뜻하고 신선하다. 일반 들기름보다 맛이 좋고 건강에 좋은 볶지 않은 생들기름이 들어간 생들기름메밀국수 맛 또한 일품이다. 당근과 파, 고추, 김가루 등 푸짐한 고명에 쫄깃한 식감의 부산어묵을 곁들인 어묵국수는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비빔국수.어묵국수

 

매장 한편에서는 메밀면, 쑥면, 소면, 호박면, 우리밀면 뿐 아니라 소면, 색면 2개, 육수를 포장한 귀요미프리미엄선물세트와 소면 3개, 색면 3개, 육수를 포장한 묵직이프리미엄선물세트, 우리밀소면으로 구성된 우리밀프리미엄선물세트도 구입할 수 있다. 국산 우리밀 밀가루로 만든 우리밀 칼국수는 맛이 담백하고 먹은 후 속이 편안하다.

담쟁이의국수이야기 판매 제품

 

담쟁이의국수이야기 직업훈련교사로 일하고 있는 박상순(35) 씨는 “종종 일부에선 장애인 생산품을 장애인이 만들었다는 점에 불편한 생각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는데 비장애인이나 장애인이나 다르지 않다”며 “부정적 인식이 사라지고 근로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맛있는 국수도 먹고 좋은 일도 하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담쟁이의국수이야기 직업훈련교사로 일하고 있는 박상순(오른쪽)씨와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

 

이어 “장애인들이 노동의 댓가를 정당하게 받아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암점은 평일 오전 11시~저녁 7시까지 문을 연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