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강석지 보은산림조합장 "하고자 하면 길이 열린다" 신화 창조
금융업 2배 성장, 기름값인하 유도 소비자 호응 높다. 대추 전량 수매 판로 개척,금융점포 보은읍 4거리 이전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보은군산림조합이 산림경영을 넘어 지역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보은 특산품인 대추 전량 수매제를 도입, 농가들의 홍을 얻은데다 주유소까지 경영에 나서 기름값 높기로 악명 높던 보은지역 유가 인하 조치를 단행, 업계에 충격을 던졌다.
잠잠하던 보은지역 경제계에 '하고자 하면 길이 열린다'는 신화를 창조하는 강석지 (69)조합장이 눈에 띈다.
강 조합장은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을 촉진하고 조합원들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이익 극대화에 촛점을 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 같은 모토로 취임한 강조합장은 산림조합중앙회로 부터 2024년 정기표창에서 경영성과 최 우수 조합에 선정됐다.당기순익 9억 5000만원, 출자배당 5.1%,이용고 배당 4.16%, 도합 9.26% 배당했다.
조합원 환원사업으로 농약, 농자재, 주유소를 이용할 수 있는 교환권(3만원)을 배부, 만족도가 더욱 상승하고 있다.
2023년 9월 보은읍 교사리 관문주유소를 인수, 에스제이산림조합주유소로 간판을 바꾸고 보은서 가장 값이 싼 주유소를 지향, 선풍적 인기를 얻고있다. 그동안 보은 기름값이 청주,대전등 타지역에 비해 너무 차이가 나 출퇴근시 차량 주유를 관외서 하기 일쑤였던 문화가 다시금 지역을 찾고 있다. 지역화폐로 결제하는데다 연말 포인트로 적립, 8~10% 환원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일거양득이다. 지역경제도 살고 알뜰 소비도 챙겨, 꿩먹고 알도 먹는 셈이다.
특히 경쟁 상대인 보은지역 주유소 대표들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으나 결국은 기름값 인하 효과도 거두었다.
강 조합장이 대추 전량 수매제를 도입, 홈 쇼핑이나 온라인 판매로 조합원 대추 명성을 이어갔다. 최근 대추가 흉작이 들어 근심 걱정이 가득하던 조합원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고 도전하고 있다. 대추 재배면적이 40ha이상 급증했다. 조합 수매로 생대추 판매 걱정을 덜다보니 조합원들은 농사만 잘 지으면 된다.
더욱이 금융 기관 점포 이전을 위해 보은읍 사무소 옆 건물을 매입했다.1993년 현 청사를 신축하고 1996년 금융업을 시작했지만 중심 상권에서 벗어나 있어 고객 유치에 불편을 겪어 왔다.
강조합장은 "점포를 보은읍 4거리로 이전하면 예금 금리가 높은데다 시내버스 이용 고객들이 많이 방문, 상호 금융등 조합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3월말 현재 수신고 1250억원, 여신 950억원으로 취임 5년만에 2배 성장시켰다.
강 조합장은 " 주유소 경영에 뛰어들어 동종 업계의 항의도 많이 받았지만 보은 지역 기름값 인하를 유도, 조합 이미지 개선과 신뢰 향상에 기여한 것 같다"며 " 공공의 이익 창출에 매진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