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함께 가는 더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
정필세 국민연금공단 아산지사장
[동양일보]국민연금 추계에 따르면 9%보험료율과 65세부터 연금을 수령하는 현 제도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연금 기금은 2055년 완전 소진된다.
이에 국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에서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21대국회 임기만료인 5월 29일까지 연금개혁안을 마련하겠다는 추진 계획을 세웠다.
국민연금은 기성세대와 젊은세대가 함께 가꾸어야 할 중요한 사회보험 제도로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호 협력과 공동의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연금개혁에 대한 논점은 재정안정화 측면이 아닌, 연금제도의 기본 이념이자 존립 근거가 되는 연대의식을 바탕으로 짚어볼 필요가 있다.
연대의식은 우리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지지해주는 마음가짐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개인적인 이익을 넘어 사회적인 이익을 추구하며, 모두가 번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칭한다.
미국의 역사학자인 피터 터친은 그의 저서 ‘제국의 탄생’에서 제국의 태동과 발전, 몰락을 설명하는 핵심개념으로 ‘아사비야’를 언급한 바 있다. 아사비야는 14세기 아랍의 사상가인 이븐할둔이 사용한 개념으로 동질감, 연대의식, 집단 결속력 등으로 번역될 수 있다.
제국의 탄생과 성장의 시기는 구성원들 간 통합의 시대인 반면 몰락의 시기는 분열과 갈등의 시기를 겪는다. 부(富)가 늘어나면서 지배계급들에게로 더 많은 부가 집중되고 분배적 부정의가 횡행하며 계층 간 갈등이 격화한다. 강력한 연대 의식과 군사적인 통일성을 바탕으로 성장했던 고대 로마가 연대의식이 약화되고 내부적인 갈등과 타국과의 갈등이 증가해 붕괴 된 사례를 보면 자명한 결과를 예단할수 있다.
국민연금은 우리가 노후에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제도로, 연대의식과 서로 완벽하게 연결되어 있다.
국민연금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우리가 현재 국민연금에 기여하는 것은 우리 자신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도 투자하는 것이다. 현재 세대의 이익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민연금 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간의 협력과 공동의 노력이 필수적이며, 연대의식과 국민연금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길 때, 더욱 강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다.
기성세대는 이미 오랜 세월 동안 성실하게 국민연금에 납부해 왔으며, 이를 통해 충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므로 기성세대는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젊은세대와 공유하고, 국민연금의 가치와 중요성을 전파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젊은세대는 현재의 어려움과 고령화로부터의 부담을 인식하고, 국민연금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갖는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국민연금 제도의 현실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정책 제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국민연금을 구축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간의 협력은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부와 사회 기관은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간의 소통을 촉진하고, 상호 협력을 장려할 수 있는 정책과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우리는 함께 협력하여 국민연금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미래 세대의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기성세대와 젊은세대가 손을 잡고 미래에 대한 책임을 다해, 더 강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