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급성심정지 환자 생존율 8.8%...일반인 심폐소생술 시 1.7배"

2024-06-19     박은수

[동양일보 박은수 기자]급성 심장정지 환자에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더라도 생존율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일반인이 급성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때 생존율은 14%, 시행하지 않았을 경우 생존율은 8.2%로 1.7배의 차이를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8.8%(1442명)로 2022년 같은 조사 대비 1.0%p 증가했다.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 기능이 회복해 퇴원한 뇌기능회복률은 5.6%(922명)다. 2022년 대비 0.5%p 높아졌다.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으로부터 병원 도착 전 심폐소생술을 받은 급성 심장정지 환자는 4258명이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9.8%로 집계된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시 생존자 수는 597명, 뇌 기능 회복자는 425명이다. 생존율은 14.0%, 뇌기능회복률은 10.0%다.

반면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은 1807명의 경우 생존율은 8.2%(149명), 뇌기능회복률은 4.6%(83명)으로 떨어졌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 시행할 때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생존율은 1.7배, 뇌기능회복률은 2.2배 차이가 났다.

급성 심장정지 발생 원인은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경우가 77.4%로 대부분이었다. 추락, 목맴, 운수사고 등 질병 외에 의한 경우는 21.7%였다.

발생 장소는 가정이 48.4%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과 뇌기능회복률을 지속해서 향상하기 위해서는 심폐소생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향상할 수 있도록 중요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은수 기자 star0149@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