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칼럼/ 장시간 스마트폰하다 찾아온 목 통증, 팔까지 저린다면 ‘목디스크’ 의심해 봐야
조용규 청주자생한방병원 원장
[동양일보]스마트폰과 컴퓨터는 현대사회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이러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은 생활의 편리함을 안겨주고 있다. 스크린 터치 몇 번으로 수많은 일들이 가능해졌고, 불필요한 시간과 노동력의 낭비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어날수록 목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온종일 컴퓨터로 업무를 하는 직장인들은 이를 고질병처럼 달고 살기도 한다.
장시간 고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특정 관절 부위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준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이나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장시간 주시하면 목 주변 조직이 과하게 긴장돼 근육통과 유사한 목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목의 뻐근한 통증과 더불어 어깨, 팔 등에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럴 경우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를 의심해 볼 수 있으니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목디스크는 목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이탈돼 주변 신경을 압박하며 발생한다. 신경이 압박되기에 통증과 함께 팔에 저림이 나타나고 손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특징이다. 목디스크의 원인은 다양하다.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 때문일 수도 있지만 퇴행성 변화로 인한 디스크 손상도 흔하다. 퇴행성 디스크는 그간 중장년층 이상에서 많이 나타났지만,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의 디지털기기 사용 급증으로 2030세대에서도 최근 다발하는 편이다.
목디스크에 대한 한방통합치료에서는 추나요법, 침·약침치료를 비롯한 한약 처방 등이 병행된다. 비뚤어진 경추와 주변 관절을 교정해 기능을 개선하고, 디스크로 인한 염증과 통증을 낮춘다. 한약의 경우엔 손상된 근육, 인대 등을 강화해 재발을 낮추고 치료 효과를 높인다. 실제 SCI(E)급 국제학술지 ‘BMC 보완대체의학(BMC CAM)’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목디스크 환자의 통증 정도는 치료 후 2배 이상 낮아졌으며, 치료 만족도도 95%에 달했다.
목디스크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 습관이다. 화면을 장시간 들여다보게 될 경우 되도록 50분마다 휴식을 취하길 권하며, 적당한 높이의 배게 사용도 추천한다. 일상 속 틈틈이 운동이나 스트레칭 등을 통해 목 주변 조직을 강화시키고 유연하게 풀어주는 방법도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