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형석고, 유명 미술작품 기증 바람

한국화·문인화·서예·민화·서양화 등 다양

2024-07-04     지영수
이민숙(오른쪽) 작가가 김병기 형석고 교장에게 작품을 기증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증평 형석고(교장 김병기)에 유명 미술작가들이 다양한 작품을 기증해 예술과 철학이 숨 쉬는 문화학교의 위상을 보여줬다.

4일 형석에 따르면 신동호는 한국화, 오근석은 문인화, 박양준은 서예, 봉대숙은 민화, 이민숙은 서영화, 박종현은 도자기, 이강석은 한국화 등 다양하다.

이들 중 신동호·오근석·박양준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고, 이민숙·봉대숙·박종현은 충북미술대전 대상 작가와 초대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민숙 작가는 지난해에 이어 ‘another space’ 연작 시리즈로 자연과 생활의 조화와 평화를 담은 작품을 기증했다.

박종현은 충북미술대전 대상 작가로 ‘직선과 곡선의 관점’을 중심으로 한국의 달항아리 도자기 작업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작가다.

이강석 작가는 형석중·고에서 영어교과 교편을 잡다가 퇴직 후 화가의 길을 가면서 첫 전시 작품 ‘자작나무 곁으로 흐르는 강물처럼’을 기증했다.

형석고는 예술과 철학과 사상이 흐르는 ‘새날문화운동’을 통해 덕을 베풀고 덕분을 아는 ‘덕풍교육’을 하고 있으며, 경쟁이 아닌 동행의 느린 교육을 지향하면서 20년 동안 감수성 높은 160여 조으이 시화 작품을 제작, 지역과 전국 학교와 나누면서 문화가 높은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김병기 교장은 “예술고 교육을 승화하고 응원하는 풍토가 조성돼 함께 교육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이뤄 상생 발전하는 아름다운 기부활동이 됐다”며 “지속 가능한 예술문화와 교육문화의 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