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사람/ 청주 봉정초 김윤수(6학년)
3년 연속 ‘만물박사’ 탄생 동양일보 시사·상식 탐색 도움 대회출전 경험 엄마 권유 덕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동양일보 만물박사 선발대회’ 사상 첫 3년 연속 만물박사가 탄생했다.
청주 봉정초 김윤수(사진)군이 동양일보가 마련한 충북지역 어린이들의 건강한 지식겨룸 한마당인 32회 ‘동양일보 만물박사 선발대회’에서 6학년 만물박사에 올랐다.
30·31회 4·5학년 만물박사에 이어 6학년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김 군은 “재작년, 작년, 올해로 3년 연속 참가한 만물박사 선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군은 동양일보 기사를 통해 6학년 만물박사가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3년 연속 만물박사 수상에 너무나 기뻐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올해 만물박사를 놓칠 뻔했다. 청주 금천초 6학년 목민준과 동점(91점)을 이뤘기 때문이다.
자칫 한 문제 차이로 상이 엇갈릴뻔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험을 마치고 집에서 채점했을 때 좋은 점수가 나왔지만 다른 친구들이 더 잘 봤을 것 같아 기대를 걸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김 군은 “전에 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고, 4·5학년 때보다 다른 친구들이 저보다 대회 준비를 많이 했을 것 같아서 조금 떨리고 긴장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군이 3년 연속 만물박사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던 것은 엄마(박은유·39) 덕분이다.
작업치료사이자 심리상담사로 현재 누리봄가족지원센터에서 근무 중인 박 씨는 봉명초 5학년 때 3회 만물박사 대회 출전 경험을 지녔다.
문제가 어렵기도 하고, 준비를 많이 해야 나오는 대회로 노력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 등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박 씨는 상은 받지 못했다.
평소 상식 관련 책을 읽는 것과 뉴스를 자주 챙겨보는 것을 좋아하는 김 군에게 엄마가 ‘좋은 경험이 될 거’라며 ‘대회에 참가를 한 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한 것이 첫 출전의 계기이다.
4학년 때 처음 대회에 나가면서 “3년 연속 만물박사를 꼭 해보겠다”고 자신과의 목표를 세웠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초등학교 시절 마지막 대회에 다시 한번 참가하게 됐다.
특히 다른 학교 친구·후배들과 달리 봉정초에서 혼자 나와 ‘만물박사’라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대회 때 갑작스레 혈액암(4기) 투병으로 고생하시던 할머니가 올해 완쾌돼 수상의 기쁨이 두 배로 컸다.
아침마다 집으로 배달되는 동양일보 신문과 책, 뉴스, 기출문제 등을 살펴보며 시사·상식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탐색하며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해 왔다.
김 군은 시간이 날 때면 신문의 모든 면을 다 살펴보고, 시간이 없을 때도 최소 1면과 마지막 면은 본다.
PC게임과 만화책을 좋아하는 김 군은 평소 과학·역사 관련 책들을 많이 읽은 것이 대회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4학년 때부터 항상 믿어 주고 응원해 주던 선생님(최서온)과 마지막에 함께 상(만물박사 지도교사상)도 받고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있게 돼 기뻤다.
김 군은 “3년 연속 만물박사라는 영예로운 수상을 통해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그 순간들이 모여 꿈을 위해 달려 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 믿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내세울 만한 꿈은 없지만, 앞으로 차차 맞는 직업을 찾아가고 싶다는 김 군.
엄마 박 씨는 “우선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며 “윤수가 워낙 규칙이나 법에 어긋나는 것을 싫어하고 갖고 있는 지식 등을 억울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변호사가 성격에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은 아버지(김진호·42·(주)삼동 설비팀장)와 엄마, 동생(김준수·봉정초 2년)이 있다. 글·사진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