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인터뷰/이재영 증평군수에게 듣는다

2024-07-30     김지유

 

[동양일보 김지유 기자]이재영 증평군수가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군민중심 새로운 미래증평’의 목표를 가지고 출범한 이 군수는 지난 2년 동안 다각적인 노력을 통한 의미있는 변화와 값진 성과를 토대로, 충북 제일의 복지 증평을 만들기 위해 비상하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작은 ‘1읍·1면’의 행정구역에 인구 3만7000명의 증평군을 대한민국 제일의 행복돌봄사업과 노인복지모델로 완성시키기 위한 이 군수의 포부를 들어봤다.

-증평형 행복돌봄정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전국적으로 인구 소멸·감소지역이 늘어가고 특히 농촌의 군 단위 지자체는 저출생과 인구 감소 문제로 지역 소멸의 위험성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증평군은 2023년 전담조직 설치를 시작으로 지역특화형 아동돌봄에 전력을 다해 왔다. 그 결과 도시화율 83.9%의 자산과 청년비율 27.3%로 군 단위 전국 1위, 평균 연령이 45.4세의 젊은 군으로 지난해 출생아 수 증가율도 전국 4위, 인구 증가율 도내 1위를 차지하는 등 아동돌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제 그 완성형 행복돌봄정책을 수립하고자 한다.

-증평만의 ‘지역특화형 아동돌봄’이란.

▶아이와 부모들이 언제든, 누구든,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도록 권역별 9곳의 행복돌봄 나눔터를 조성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일례로, 대부분의 지자체 청사 입구에 전시되는 지역특산품 코너를 우리 증평군은 과감하게 제거하고 그 자리에 행복돌봄나눔터를 조성했다. 청사 내 돌봄터 조성은 전국 유일한 것으로, 야간·공휴일에는 당직자가 상주한다. 특히 지역내 휴먼시아 아파트 도서관 2층에 조성된 돌봄터는 1층의 경로당, 마을회관과 연계해 ‘노인이 아이들을 직접 돌보고 재능기부를 통해 가르치고 봉사하는’ 지역특화형 모델로 자리잡았다. 한 부모 가정의 2박3일 업무출장에도 걱정 없이 노인이 아이들을 집에까지 데려가 같이 보살피기도 하고, 현역시절의 재능기부로 일본어, 영어, 수학 등을 가르치는 주민 참여형 돌봄문화확산이 그 결과로 보여지고 있다.

-‘증평형’ 노인복지모델 시범사업의 특징과 차별점은.

▶인구 고령화와 노인인구의 증가는 사회·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이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서비스는 공급자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는 데다 노인들 다수는 거동이 불편해도 요양원 같은 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계속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실과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마을 단위 돌봄환경을 조성해 노인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여생을 보내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증평형 노인복지 모델이다. 이에 지난 5월 증평읍과 도안면에 증평형 노인복지모델 시범마을 2곳을 지정하고 온마을돌봄센터를 설치했다.

-향후 계획은.

▶먼저 행복돌봄 정책으로 행복돌봄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증평형 통합돌봄거점센터와 행복돌봄센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빈집을 활용한 우리동네 놀이터도 조성한다. 증평형 365 아이돌봄서비스는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자의 본인부담금에 대해 2자녀 가정 50%, 3자녀 이상 가정 90% 지원하는 조례 개정과 함께 사업 시행을 앞두고 있다. 긴급 일시 돌봄책으로,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평일 24시간 돌봄제를 운영하고 취학 아동을 위한 연장·주말 운영 등으로 맞벌이와 다자녀 가정의 아동 양육에 힘을 보태게 된다

증평형 노인복지모델 시범사업의 최종 목표는 어르신들이 정든 집, 정든 사람들과 행복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다. 우리 군은 지난 5월, 보건복지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기술지원형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앞으로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활용과 장기요양 재택의료 사업 공모 참여로 보건·의료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9월에는 생산적 공동체 활동을 위해 화성3리는 쌈채소, 용강3리는 버섯을 재배하는 등,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소득 발생을 유도할 것이다. 문화예술공연을 연계한 노인복지관 사업으로 노인들의 지친 마음까지 돌볼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시범마을 2곳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거점형 온마을돌봄센터 운영 등으로 증평형 노인복지모델 시범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 김지유 기자 kjy@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