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공감하는 따뜻한 세정, 스마트한 국세청"
임영미 대전세무서장 KAIST.서울대 대학원 '최고의 스펙'을 가진 공학도가 세무공직자로... "직원 행복해야 최상의 세정서비스, 출근길이 즐거운 대전세무서 만들겠다"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대전세무서는 전통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서 특유의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임 서장들의 열정과 헌신을 이어받아 역사를 이어 가겠습니다"
이달 초 취임한 임영미(41) 대전세무서장은 '대전세정 1번지' 대전세무서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임 서장은 KAIST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이 있다.
폭염이 전국을 뒤엎던 지난 14일, 대전 중구 선화동 대전세무서 집무실에서 임 서장을 만났다. 부드러운 미소로 기자를 맞이해 준 임 서장은 신중했다. 할 말에는 깊이가 있고 너비가 넓었다.
대전세무서장으로서 각오는 어떤지 물었다. "취임사에서 조세정의와 공정과세를 소홀히 하는 것은 성실 납세하는 절대다수 국민에 대한 도리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공정과 정의 불편부당한 자세로 신고검증은 추상같이 하고 세무조사는 엄정하게 집행해 납세자들에게 책임감 있는 세무 행정을 펼치자고 약속했다" 이렇게 말하는 그의 표정은 단호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이 국세 행정을 경험하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세무서를 방문하는 분들에 대해 보다 부드럽고 온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최고의 스펙'을 가진 공학도가 행정가의 길 가게 된 이유가 뭐냐는 우문엔 현답을 줬다. 임 서장은 "저는 한국 교육시스템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다. 고등학교(부산과학고)를 다닐 때부터 국가로 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특히 KAIST에 입학해 좋은 환경에서 후회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다. 제가 졸업 후에 세무행정의 길을 마다하지 않은 것도 행정가로서 국가에 보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직장문화에 대해선 '조직 구성원간의 소통이 원활하고 화합된 조직' 즉 직원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세무 공직자가 행복해야, 민원들에게 적극적이고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세무 민원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판단에서 퇴근길이 즐겁듯이 출근길이 즐거운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무실에 갇혀있지 않고 세정 일선을 다니며 직접 듣고 확인하는 현장중심 지휘관이 되겠다는 의지도 빼놓지 않았다.
지역민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대전세무서가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원도심 지역 납세자의 성실한 납세와 성원 덕분이다. 성실하게 납세하는 지역 납세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납세편의를 지속 개선하는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세정을 펼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감하는 따뜻한 세정, 스마트한 국세청'. 인터뷰 말미에 세무공직자로서의 좌우명을 묻자 임 서장이 내놓은 답이다. 그는 “복지세정에 역량을 집중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 생활 안정에 일조하겠다. 누군가는 권력기관이라 말하지만 국세청은 서비스기관"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임 서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 과학고, 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51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서울국세청 첨단탈세방지담당관실 팀장, 국세청 국제조사과 팀장, 국토부 부동산거래분석기획단 파견, 대전국세청 조사1국 3과장, 세종세무서장 등을 지냈다. 정래수 기자 raesu1971@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