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칼럼/ 두통에 소화불량까지…‘명절증후군’ 없이 추석 연휴 보내는 방법

오재규 청주자생한방병원 원장

2024-09-04     동양일보

[동양일보]추석 명절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명절증후군’을 벌써부터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명절증후군이란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육체적 또는 정신적 증상을 의미한다.

장시간 귀성∙귀경길 운전, 가사노동 등 신체적 피로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가족 간의 갈등과 같은 정신적 피로도 원인이 된다. 이에 증상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두통, 어지러움, 위장장애, 소화불량, 피로, 우울감, 호흡곤란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명절증후군은 근육에도 긴장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을 통해 전신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혈자리 지압을 통해 다양한 증상을 완화시킨다. 만약 두통이 심하다면 '풍지혈' 지압이 효과적이다. 풍지혈은 흉쇄유돌근과 승모근이 만나는 곳 즉, 뒤통수뼈와 뒷목의 경계 부분 오목한 지점에 위치해 있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눈의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소화불량, 급체 등의 증상이 있을 시엔 '합곡혈' 지압도 도움이 된다. 합곡혈은 엄지와 검지의 사이 움푹한 곳에 있다. 체증을 완화하는 대표적인 혈자리다.

지압뿐만 아니라 따듯한 목욕도 명절증후군 해소에 좋은 방법이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면역을 높여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본격적인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 규칙적인 생활을 되찾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길 권한다.

명절 기간은 과음, 늦잠 등으로 일상 패턴이 무너지기 쉽다. 따라서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은 평소와 비슷한 하루를 보내며 휴식을 통해 몸에 쌓인 긴장을 충분히 풀어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