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돈곤 청양군수
■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유치 성공의 의미와 전망 “청양을 충남 산림자원의 메카로 만들 것”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충남산림자원연구소가 청양군 품에 안겼다. 군민들은 김돈곤 군수의 뚝심과 중단없는 추진력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있을 여러 기대효과에도 환호한다.
의미는 남달랐다. 원래 ‘주인’이었던 공주를 비롯해 현 김태흠 도지사를 배출한 보령이 가장 큰 ‘산’이었고, 금산·태안까지 경쟁에 뛰어든 치열한 싸움에서 일군 승리이기 때문이다.
거함을 물리친 승장, 청양군 행정사령탑 김 군수로부터 인구 5만 자족도시의 큰 그림 중 하나인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유치 막전막후’를 들어본다.
-산림자원연구소 어떤 곳인가?
▶도 산하기관인 ‘충남산림자원 연구소’는 임업 시험연구와 농산촌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각종 산림사업을 수행하는 연구기관이다. 자연휴양림, 수목원, 산림박물관, 열대온실, 나무병원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돼 있다. 당초 공주시 고유였던게 세종시 출범과 함께 행정구역이 세종시로 변경됐다.
-연구소가 청양군으로 결정된 요인은?
▶ 청양군은 산림자원연구소의 최적지이다. 핵심 기능인 임업연구, 산림 보존, 휴양 복지에 적합하도록 풍부하고 다양한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소 이전 부지인 고운식물원은 30년간 운영돼 이전 조성에 필요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높은 경제성도 갖고 있다. 충남의 정중앙에 위치해 도내에서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었다.
-유치를 위해 어떤 준비와 노력을 했는지?
▶ 공공기관 이전 타당성 연구용역을 수립해 유치 논리를 개발했다. 유치 부지를 고운식물원으로 선정하고, 391.5ha에 이르는 부지 매입 협의를 완료했다. 또 전문가·주민 등 62명으로 구성된 유치추진단, 군민 2만명이 참여한 서명운동 등 총력을 기울였다. 군의회 역시 유치 결의문 채택과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었다.
-연구소 유치가 청양군에 가져올 기대 효과는?
▶ 연간 3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100여 개 이상의 녹색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본다. 더욱이 전국 최대인 108호 규모의 충남도립 파크골프장, 권역별 관광자원과 연계해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청양군이 인구 5만의 자족도시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충남도는 올해 10월부터 기본구상 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 등 행정 절차를 시작으로 이전 작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 군도 '이전지원 TF'를 신설해 인허가 절차와 사유지 매입 등 모든 면에서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소 이전이 완료되면 청양을 충남산림자원 연구의 메카로 키울 작정이다.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예산 6000억원 시대 개막,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기관인 보건의료원의 조성, 전국적 푸드플랜 및 노인돌봄 벤치마킹 붐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산림자원 연구소 유치로 도 단위 공공기관을 모두 유치하는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 냈다. 청양이 이제 전국의 기준이 되고 모두가 배우고 싶어하는 고장이 됐다. 이번 유치는 청양군민 모두가 함께 이뤄낸 성과다. 앞으로도 군민의 참여와 응원을 토대로 행복한 청양변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청양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