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잠깐의 귀찮음, 차곡차곡 쌓이는 포인트

김나윤 청주시 흥덕구 행정지원과 주무관

2024-10-06     동양일보
김나윤 청주시 흥덕구 행정지원과 주무관

[동양일보]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은 어느 곳에서나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 재활용을 하자, 전기를 아껴쓰자 등도 모두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탄소중립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지 와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탄소중립에 대한 나의 노력이 정말로 탄소중립인지 어리둥절할 때, 탄소중립을 실시간으로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제도가 있다. 바로 ‘녹색생활실천 탄소중립포인트제’이다.

탄소중립포인트제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며, 일반국민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민간기업의 친환경 활동 이용 시 이용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일상 속에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는 국민 모두가 참여대상이며, 탄소중립포인트 녹생생활 실천 누리집에서 회원가입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 제도는 대형프랜차이즈 카페, 백화점, 주유소 등 참여기업 범위가 우리의 생활권과 맞닿아 있다. 참여기업에서 전자영수증을 사용한다거나, 다회용컵을 사용하면 한국환경공단에서 참여자에게 현금 또는 포인트 등을 매월 말 인센티브로 지급해준다.

평소 먹던 카페에서 음료를 사먹었을 뿐인데, 백화점에서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으로 받았을 뿐인데 매월 말에 갑자기 들어오는 포인트가 있다면,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이 혜택으로 돌아온다면 탄소중립을 실천할 때 더욱 즐겁게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탄소중립포인트 회원가입과 참여기업 관련 앱에서 전자영수증 사용을 켜놓는 등 잠깐의 귀찮음은 있다. 하지만 잠깐의 귀찮음이 차곡차곡 쌓이는 포인트로 들어오고 더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이 제도를 이용하는게 옳은 일이 아닐까 싶다.

탄소중립 녹생생활실천 포인트는 자동차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제도를 운영한다.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 승합 자동차의 이용자가 주행거리를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할 경우 주행거리 감축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이다. 매년 초 참여자를 모집하고, 제도를 실천한 참여자가 10월 주행거리 계기판을 제출하면 감축 실적을 산정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요즘은 보험상품들도 내비게이션 앱이나 자체 차량 앱으로 주행점수를 측정하고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제도를 운행한다. 점수를 높이려면 차량의 경제속도를 유지하고 급출발, 급가속, 급감속, 급정지하지 않기가 가장 중요하다.

탄소중립 자동차 실천 부분에서도 동일하게 중요한 부분이다. 주행점수를 챙기면서 탄소중립포인트 차량인센티브에도 참여를 한다면 포인트도 받고 보혐료도 할인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챙길 수 있다.

신경쓸 일이 좀 더 생길 수도 있고, 조금 귀찮을 수 있지만 우리의 작은 실천이 결국 지구를 바꿀 수 있다. 우리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위해 즐거운 탄소중립 녹생생활실천을 모두가 함께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