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칼럼/ 천고마비의 계절, 건강한 다이어트 비법은?

임현찬 청주자생한방병원 원장

2024-10-16     동양일보

[동양일보]‘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폭염으로 인해 심신이 지쳐 부진했던 식욕이 되살아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수확의 계절인 만큼 탐스러운 오곡백과부터 살이 꽉 차오른 제철 수산물 등 식탁이 풍성해지는 점도 그 이유일 것이다. 이에 가을철 늘어나는 식욕에 대비한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요요현상 없이 장기적으로 몸무게와 근육량을 유지하려면 금식과 같은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보단 지속 가능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 형성이 중요하다. 단시간 내 몸무게를 급격히 줄이는 방법은 면역력 저하, 골다공증 등 각종 질환의 위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현명한 다이어트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내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출하고, 신체를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특히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시키면 기초대사량을 높여 요요현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기초대사량이 높아지면 식사량이 늘어도 살이 덜 찌는 체질이 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다이어트가 가능해지며, 체지방 감소가 더욱 활발해져 다이어트 정체기 극복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기초 근력이나 운동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근력 운동에 임하면 근골격계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초보자라면 전문가의 지도를 받거나 단계적으로 운동 강도를 늘리는 방식의 안전한 근력 운동을 권한다.



병원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의료기관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다이어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그중 한의학에서는 과체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척추, 관절, 인대, 근육 손상에 대해 침 치료, 추나요법 등의 치료를 시행함과 동시에 한약 처방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한약 처방의 경우 개인의 체질과 세부 증상에 맞춰 처방되며,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한약 위주의 처방이 이뤄진다.



다이어트를 단순히 몸무게 감소만으로 생각하면 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 있다. 성공적인 다이어트 비결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통해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