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시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 할 것"
뱀띠 공무원 인터뷰/ 이슬기 청주고인쇄박물관 운영사업과 직지사업팀 주무관
"올해에는 뜨개질로 직접 의류를 만들어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슬기(만 35세) 청주고인쇄박물관 운영사업과 직지사업팀 주무관의 새해 소망이다.
현재 그는 역사·관광과 연계한 특화 사업을 발굴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직지문화특구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업무지원을 담당하고 있고 올해에는 박물관 야간 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제기록유산센터와 협업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북카페 관리 등 수많은 업무를 맡고 있다.
이 주무관은 새로운 업무를 맡을 때마다 '몇 달만 참으면 다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믿음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그는 "당연히 처음 맡는 업무에 직면하면 이게 뭔지도 모르는데 당장 해야될 것들이 많고 막막한 상황이 생긴다"며 "적응할 때까지 조급해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저만의 노하우"라고 밝혔다.
이어 "회계과에서 근무했을 때 결산 업무 담당이었는데 은행에서 오는 일개표와 시스템 금액이 맞지 않았던 적이 있다"며 "매일 밤 12시까지 야근하고 설 연휴도 반납해 매일 출근해 결국 잘 끝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의 성실함은 부서를 가리지 않았다.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던 2023년 겨울철 비상근무를 하던 때를 공직 생활 중 제일 보람됐던 순간이라고 꼽은 그는 "큰 도로가 아닌 이면도로는 구청 제설 구간이 아니기 때문에 주민들이 직접 제설해야 하는데 제설을 위해 제설함 속에 적시에 제설제를 채워놔 주민들이 안전사고 없이 겨울을 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무로 받는 스트레스는 취미를 통해 풀고 있다. 이 주무관은 "사무실에 있으면 전화도 많이 하고 민원 응대 등으로 말을 계속 하게 되는데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집중하면서 업무를 하며 받았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뜨개질을 하고 있다"며 "뜨개질을 통해 다시 업무로 돌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로 가방, 인형, 수세미 등을 뜨는데 완성된 물건들은 동료들과 나누기도 한다. "동료 직원이나 친구들이 가방이나 인형 등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해서 나누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너무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의류를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올해에는 스웨터를 직접 짜보고 싶다"고 말했다.
언제나 시민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을 하겠다는 그는 "올해 역시도 시민들을 위해 힘내서 박물관의 중점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큰 사고 없이 무난하고 무탈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태용 기자 bigbell@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