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창업을 뚫어야 미래가 보인다!
강창식 충북도 경제기업과장
충북의 광・제조업은 전체 산업 구성비의 46.4%를 차지하며 충북경제를 든든히 떠받쳐주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2023년말 현재 충북의 제조업체는 1만815개이며 24만6000여명이 일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경제의 지속성・장래성 담보 측면에서 살펴보면 기존의 제조업체만으로는 한계와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창업이 필요한 까닭이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신기술을 낳고, 신기술이 사업화의 구체적인 모습으로 이어지며 또 고용창출의 선순환 구조 형태가 만들어질 때 충북경제는 질과 양적으로 더 탄탄해질 수 있다.
충북도는 이러한 창업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창업 붐(boom)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과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금지원 확대와 네트워크 강화, 인프라 확충 측면에서 방향성을 갖고 힘을 쏟고 있다.
첫째, 창업자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이다. 창업은 특성상 초기 자금을 많이 필요로 하고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열매 맺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민선8기 들어 초기 창업자를 위한 ‘혁신펀드’와 도 주력산업 육성에 필요한 ‘전략펀드’를 양날개로 하는 창업펀드 조성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6개 펀드 1241억원의 결성을 이루고, 이 가운데 331억원을 충북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약속받았다. 또한 올해 2~3개 정도 펀드 조성을 확대해 인구감소 대응과 도정 현안 분야 해결 등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앞으로 ‘지방시대 벤처펀드’라 해서 500억원 규모로 충북도만의 모펀드 조성을 위해 국비 60%이상을 확보하고 지역 기업과 금융기관 등 출자자를 모집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창업 네트워크 강화이다. 이를 위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심되는 ‘충북 노마드포럼’ 네트워크를 수도권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 포럼은 예비 창업자를 비롯해 창업 성공기업가, 벤처투자자(VC) 등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노하우와 최신 동향・정보를 공유해 창업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 투자를 끌어낸다.
‘충북창업드림멘토단’을 출범시켜 성공기업가와 창업기업을 매칭・멘토링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비수도권 중 두 번째로 우리금융그룹 창업 프로그램인 ‘디노랩센터’를 유치해 10개사를 참여기업으로 선정·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충북노마드포럼과 중소기업진흥공단 투자활동(IR) 마트를 연계 추진하고,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인 ‘디캠프’ 네트워킹, 신용보증기금 공동지원사업 협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셋째, 창업 인프라 확충이다. 이를 위해 예비 창업과 초기 창업,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 도약 패키지 등 창업지원 사다리의 원활한 연결을 돕는다. 특히 올해는 창업중심대학,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창업재도전패키지, 특화역량BI 육성 등 정부 공모사업을 꼭 따내 든든한 사다리 역할을 보강할 각오이다.
초기 창업기업 투자 활성화 기반도 더욱 든든히 할 계획이다. 충청권 시・도가 힘을 합쳐 지역기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엔젤투자자’를 양성하고 내년까지 10개 ‘개인투자조합’ 결성을 목표로 뛰고 있다.
창업기업의 시제품 제작과 양산의 어려움을 말끔히 해결하고자 내년 5월 준공 목표로 280억원을 들여 ‘혁신기술 제조창업 공유공장’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창업은 지속가능한 충북경제 발전의 희망이자 주축이다. 창업 활성화는 미래 충북경제 발전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충북은 창업의 놀이터로서 창업생태계를 완벽히 구축해 미래 충북의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