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단양군보건의료원 개원, 6개월간의 소고(小考)
최병용 단양군보건의료원장
단양군에 보건의료원이 개원된 건 작년 7월 1일이다.
의료취약지 보건소에 병원기능을 보강한 보건의료원은 전국에 15개가 있는데
충청북도 유일한 단양군 보건의료원은 응급의료 기능을 포함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서 전국 16번째로 군민의 염원으로 개원한지 6개월이 지나고 있다.
등록인구 2만8000여명, 체류인구는 24만여명에 달하는 인구 소멸 지역이지만 그동안 응급의료기관이 부족한 상태에서 응급의료과, 내과, 정신건강의학과와 파견봉직의로 운영되는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안과, 비뇨기과 그리고 공보의로 운영되는 마취통증의학과, 한의과, 치과 등 비교적 필수의료를 진료받을 수 있는 군의 유일한 병원급 의료기관인 것.
간혹 우리가 방송에서 보았듯이 비교적 처치가 간단한 응급환자 마저도 받아주는 곳이 없어 타 지자체로 옮겨 다니는 상황을 볼 수 있었다.
진료가능한 상급 의료기관을 찿아 골든타임에 쫓기는 이러한 방송을 접할 때마다 단양군은 비록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10개의 진료과에 24시간 응급진료가 가능해 어쩌면 우리에게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며 이러한 응급진료의 최일선에 보건의료원이 있는 것이다.
단양군 주변의 종합병원은 물론 서울의 대형종합병원과도 업무 협약을 맺어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고 올해는 한층 더 두터운 상급진료 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한 군민들이 격년제로 받는 국민건강검진은 물론 정밀 건강검진을 받기위한 의료기관이 부족해 그동안 금식한 상태로 제천이나 청주, 원주, 서울 등으로 가서 받던 건강검진을 앞으로는 단양군보건의료원에서 받을 수 있음으로 시간적, 공간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고 5대암 검진까지도 가능한 검진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김문근 군수와 군의회 의원들이 노력하고 있음에 단양군민의 한사람으로서 더욱 기대와 감사함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의료원의 그동안 환자 방문수를 보면 약 2만5000여명으로 단양군의 군민들은 거의 한번씩은 방문을 했다고 추정된다.
이는 서서히 의료기관으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건강한 단양, 살고싶은 단양’의 군정방침에도 부합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국내 최고의 CT 장비는 물론 골밀도 측정기, 황반변성과 녹내장 진단에 유용한 OCT 장비 등 100여종의 최고의 장비와 최고의 특수구급차를 보유함으로써 어느 지방과 비교해도 최고라 말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역시 최고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음에 앞으로의 의료복지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듯 하다.
지난 6개월간 통계에서 방사선과 5896건, 병리과 4만7700건의 검사를 통한 환자의 검사실적을 보아서도 앞으로 확고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 것이다,
더욱이 응급실 운영 현황만 보더라도 단양군지역 외 진료가 29%를 차지할 정도로 단양방문객들에게도 의료신뢰가 쌓여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연간 20억의 적자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인건비 등의 예산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따라서 필수 의료 의료인 확보가 절실한 우리에게는 커다란 시련이 아닐 수 없다. 반드시 도와 국가의 지원없이는 단양군 예산만으로는 운영이 벅찰 수 밖에 없는 숙제로 남는다.
끝으로 건강한 단양을 위해 단양군 건강지표에 나타난 문제점, 특히 걷기실천율에 있어 전국 평균 49.7%에 비해 단양군은 37.3%로 아주 저조해서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맨발 걷기를 장려해 ‘건강한 단양’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또 단양지역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의료봉사단의 활성을 통해 순회 방문진료를 정기적으로 시행, 독거노인들과 의료가 꼭 필요한 군민들에게 의료복지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를 통해 ‘살고 싶은 단양’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보건의료원의 ESG 경영선도로 전문적 진료와 치료, 취약지역 노인들의 방문진료, ‘요람에서 무덤’까지 의료복지를 위한 응급실 24시간 진료체제 운영, 5대 암 건강검진이 가능한 건강검진센터 구축 등으로 군민들이 믿고 찿는 의료원이 되기 위해 의료원 모든 가족들과 함꼐 친절과 미소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