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차석태 단양말(사투리) 보존회 회장
“단양말(사투리) 자료 수집·조사·연구·출간 등 지속가능한 단양 정신문화 계승 발전 노력”
“단양말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단양말을 사랑하는 모든분들과 협력해 지역사회의 화합과 단양의 문화유산을 세계적으로 알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단양지역 고유 언어문화 보존·계승 발전을 위해 창립한 단양말(사투리) 보존회 차석태(63·사진) 회장.
그는 “단양사투리는 단양사람들의 삶과 역사 그리고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단양지역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단양말은 그 자체로 단양 사람들의 따뜻함과 정이 묻어나는 언어로 ‘이봐요, 마카, 모이래요’처럼 간단한 표현 하나에도 사람들의 마음을 가까이하고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는 그런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도 했다.
이 같은 단양지역 특유의 언어(사투리)들은 표준어, 미디어 등 시대의 발전과 변화속에 사투리가 점점 사라지고 소멸되고 있다.
이에 차 회장은 “단양인의 정통과 문화가 살아있는 단양말 사투리가 사라지지 않도록 그 가치를 발견하고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단양군은 지난 7일 단양말(사투리) 보존회 창립식을 가졌다.
보존회 임·회원은 모두 44명이다. 이중 맹문재 안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이창식 세명대 교수, 안대영 단양향토문화보존회원이 지문위원으로 위촉돼 보존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양군은 지난해 소백산철쭉제 40주년을 맞아 특별행사로 ‘단양사투리 경연대회’를 열었다.
예심에 참가한 20개 팀은 끼와 재능을 펼쳤고 본선에 오른 11개 팀은 에피소드, 마을자랑과 유래, 고향이야기, 콘트 등 다양한 형식의 단양 사투리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단양말은 이 지역 사람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내는 전래적 언어다. 특히 단양은 3도(경상도, 강원도, 충청도) 접경에 위치해 말의 독특한 특색이 뚜렷하다.
그만큼 단양말은 보존 가치가 크다는 것. 단양인의 정체성과 로컬 문화콘텐츠를 미래세대에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겨주는 것은 시기적으로 당연하고 절실한 문제이기도 하다.
차 회장은 보존회 사업 계획으로 지역 시골에 거주하는 무학자 노인들의 사투리를 음성·영상으로 채록하고 사투리 경연대회와 사투리 명인 발굴·전수, 학생들을 위한 사투리 도전 골든벨, 사투리 모음집 출간 등을 할 계획이다.
그는 “단양말(사투리)의 독특한 문화콘텐츠 발굴로 지역정체성과 지역민의 자긍심을 부여하고 보존회 사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단양 정신문화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양 출신인 차 회장은 단양중·단양공고를 졸업, 단양 JC특우회 부회장, 바르게살기운동 단양군협의회장을 지냈다. 현재 석원기업(주) 대표, 금곡초 총동문회장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단양 장승주 기자 ppm6455@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