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세계 물의 날에 즈음하여

안상진 충북대 명예교수

2025-03-20     김민환 기자
▲ 안상진 교수

매년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UN은 세계 각국이 심화되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방지 및 물의 소중함의 인식재고를 위해 매년 3월 22일을 “세계의 물의 날”로 제정 선포한 이래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부터 7월 1일을 ‘물의 날’로 선정해 왔으며 1995년부터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에 동참하여 국제사회의 노력에 발맞추어 가고 있다.
지구상의 수자원양은 약 1357×106㎦정도이며 이들 수자원양 중 약 97%는 대양으로서 전체 수자원양은 0.635% 정도이다. 우리나라 수자원 총량은 연평균 강우량을 1283mm로 잡았을 때 1267억㎥으로 하천 유출량을 홍수시 유출량과 평상시 유출량을 햡하여 총이용량은 331억㎥으로 전체 양의 26%에 해당된다
이를 자세히 분류하면 생활용수 73억㎥(22%), 공업용수 29억㎥(9%), 농업용수 158억㎥(48%), 유지용수 71억㎥(21%)의 비율로서 농업용수가 거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
물은 우리의 삶과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 너무 흔하게 볼 수 있듯이 그 중요성이 너무나 간과되고 있다.
UN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제대로 된 물 서비스를 받지 못해 스트레스를 겪는 인구는 자그마치 22억 명에 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기후변화의 핵심 키워드로 손꼽히고 그 중요성이 나날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UN은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예방하는 동시에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지난 1992년 처음 제정된 ‘세계 물의 날’은 매년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이를 기념하는 동시에 세계의 물위기를 대처하고자 전 세계의 참여를 도모하고 있다.
올해의 키워드는 ‘빙하 보존(Glacier Preservation)’이다. 빙하는 전 세계 담수의 70%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식수, 농업, 산업, 청정에너지 생산과 더불어 건강한 생태계 문제와 직결된다. 그러나 지구가 점점 더워지면서 빙하가 급속도로 녹고 있다. 이에 UN은 빙하 보존을 위한 전 세계적인 협력을 강화하고자 2025년을 국제빙하보존의 해로 지정 올해의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이다.
물의 주부처인 환경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주제들의 참여와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자 올해 국내 주제를 ‘기후위기 시대, 미래를 위한 수자원 확보’로 선정했다.
만약 지구상에서 빙하가 사라진다면? 기후변화의 가속으로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될 것이고, 홍수, 가뭄, 한파, 폭염 등 기후재난이 반복될 것이고, 담수의 해수화로 인하여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한 침수 지역이 많이 발생될 것이고 빙하의존 지역은 수자원 부족이 심화될 것이며 생태계 붕괴로 북극곰, 펭귄 등 극지 동물의 개체수가 급감되고 해양 생물들의 서식지와 먹이사슬이 파괴되므로 빙하로 인한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된다.
이런 것들을 홍보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환경부 주관의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는 3월 2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주요 물 관련 유관기관들과 지속 가능한 물관리를 위한 실천과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기념식과 함께 열리는 국제 물산업박람회(2025 WATER KOREA) 행사에서는 국내 물 기업의 전시 홍보부스가 운영되며,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물 관련 국제 세미나 등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기념식, 세미나, 박람회 및 홍보 부스는 시민들에게 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홍보하는 일은 ‘세계 물의 날’을 전후해서만 국한하지 말고 1년 내내 꾸준히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노력을 경주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